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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3강 외 1인 관심
나경원 안철수 이철우 각양각색 선거전
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드럼통'이 등장했다. 나경원 의원이 드럼통에 들어가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팻말을 든 사진을 15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화 '신세계'에 사람을 드럼통에 넣고 협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계해 비판하는 강성 보수층 일각의 인터넷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차용한 것이다. 드럼통은 경기 이천시에서 '당근' 거래했다고 한다.

'4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민의힘 경선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국민의힘은 1차 경선에서 후보자를 4인으로 압축하기로 했는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기존 3강 후보에 이어 추가로 합류할 1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나 의원과 안철수 의원, 보수의 텃밭 경북의 맹주 이철우 경북지사가 각양각색의 선거전략을 펴고 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김문수(왼쪽)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15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동상 건립 관련 현안 회동을 갖고 있다. 뉴스1


일단 1위 주자인 김문수 전 장관과의 선거 연대 전략이 눈에 띈다. 이 지사는 이날 김 전 장관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함께 찾았다. 또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TK) 민심에 소구하는 전략인 셈이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 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나 의원도 앞서 12일 동작구 맥도날드 중앙대학교점에서 김 전 장관을 만나 학생들과 햄버거 회동을 했다. 탄핵 반대(반탄) 주자의 선명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동훈 때리기' 전략도 있다. 안철수 의원은 "검사 출신 한 전 대표가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돼선 절대 안 된다"며 "이재명 전 대표에게 가장 쉬운 상대"라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총선 참패 전력 등을 언급, "지금이라도 당과 나라를 위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라"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와 '탄핵 찬성(찬탄)' 입장이 겹치는 상황에서 안 의원이 찬탄 주자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동시에 나 의원 측도 한 전 대표를 겨냥 "경선 기간 분열적인 행태를 중단하라"고 공격했다. 반탄 진영의 거부감이 큰 한 전 대표를 공격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주자들 간 난타전도 벌어졌다. 이 지사는 "고려연방제냐고 비판하는 것은 서울에 사셔서 지방의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며 "고려연방제니 어쩌니 정치 프레임 좀 그만하고 제발 지방 살리기 일 좀 하자"고 비판했다. 전날 나 의원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연방제' 설전을 비판한 건데, '행정가'로서 본인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계산이 깔렸다.

이런 가운데, 나 의원은 친윤석열(친윤)계 현역 의원들을 대거 캠프로 영입해 존재감을 뽐냈다. 윤석열 정부 시민사회수석 출신 강승규 의원이 상황실장을 맡는다.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김민전 의원이 캠프 수석대변인,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종득 의원이 캠프 국방안보위원장에 임명됐다. 3선 이만희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 초선 박상웅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에 기용됐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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