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통기획 사업에 확정된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배경으로 알려진 서울 도봉구 쌍문동 노후 주거지가 1,9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신속통합(신통)기획 100번째 사업으로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 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2021년 9월 도입된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계획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약 2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쌍문동 81 일대는 교육 환경과 교통 여건이 우수한 곳으로 평가된다. 쌍문근린공원과 한신초교, 정의여중·고교와 접해 있고, 4호선 쌍문역이 도보 5분 거리다. 과거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용도지역 규제로 인한 사업성 부족으로 2017년 정비구역이 해제됐다. 이후 지난해 3월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시는 2017년 계획과 비교해 용적률을 대폭 상향(240%→300%)하고 사업 규모를 키웠다. 이에 따라 최고 39층 1,9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해 4차선 도로를 6차선까지 넓히고, 통학로(노해로 55길)를 확장한다.
또, 서울미래유산인 '함석헌 기념관'과 도봉 문화예술인마을 등 주변의 풍부한 역사·문화·교육 자원 등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살린 특화 주거단지를 계획했다. 시는 대상지 정비계획이 빠르게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