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왼쪽)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15일 서울 박정희기념관에서 만났다. 연합뉴스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박정희 대통령 때는 (전두환·노태우 때처럼) 참사가 없었다. 총을 쏴서 누가 사망하고 이런 거 없었지 않았느냐”라며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에 반박정희·반이승만, 이런 것들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보수층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되지만, 박정희 정권이 자행한 무자비한 국가폭력에 눈 감고 민주화 운동마저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김 전 장관은 “박정희·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워야 된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저는 이제 민주주의가 된다고 굉장히 기뻐했는데, 그 뒤로 민주화도 안됐다. 거꾸로 전두환·노태우 때문에 광주에서 피 흘리는 걸 봤다”며 “박 전 대통령 땐 총을 쏴서 누가 사망한 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 때 인민혁명당 사건,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등 각종 시국사건과 긴급조치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체포·구금돼 고문당하고 숨졌다.

김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이 계실 땐 항상 배가 고팠지만, 지금은 저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전깃불이 없었지만 지금은 전기가 너무 많고, 물도 없었는데 지금은 틀면 나오고, 아파도 병원을 못 갔는데 지금은 몇 천원이면 된다”며 “박정희 대통령 때 모든 면에서 다 바뀐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때 박정희 군사독재다, 유신독재다 계속 싸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전세계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배우러 온다. 세계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도 평가를 잘 안 하고 있는 게 많다”며 “다른 나라에서 모두 존경하는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을 우리 국민들이 민주화 운동한다는 이름으로, 두 분을 아직까지도 제대로 알지 않고 교육도 안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하는 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과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워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2017년 만들어진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이 기념관 앞에 세우면 되는데, 반대 여론을 우려해 아직까지 주물공장 창고같은 데 누워 계신다”며 “이런 부분은 나라 전체로 봐서도 손실이고, 수치”라고 주장했다.

자리에 함께한 이철우 지사 역시 박 전 대통령 찬양에 맞장구를 쳤다. 이 지사는 “박 대통령은 독재도 했지만 우리나라의 근간을 만들었다. 여러분들 오늘 밥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박 대통령 덕분”이라며 “외국에서 다 인정하는데 우리나라만 인정을 안하려 한다. 김일성을 인정해야지 왜 박정희를 인정하느냐는 사상이 자꾸 투입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북 칠곡에 6·25 전쟁기념관이 있는데,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을 세울 당시 ‘좌빨’들이 와서 데모도 많이 했다”며 “기념관 앞에 동상 하나 못 세우게 하는 나라가 나라 맞느냐”고 주장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58 윤석열이 불붙인 ‘부정선거’ 의혹…그 많다던 증거들은 진짜일까 랭크뉴스 2025.04.16
44457 출퇴근 지하철서 '슬쩍'…전과 10범, 출소 2달 만에 또 범행 랭크뉴스 2025.04.16
44456 이재명·김동연·김경수, 민주당 경선룰 확정 후 처음 모인다 랭크뉴스 2025.04.16
44455 이재명, ‘3자 가상대결’ 50% 돌파할 듯…정권교체 여론 흡수 랭크뉴스 2025.04.16
44454 이재명·한동훈도 딥페이크 피해자?…AI스타트업 '대선 특수' 열렸다 랭크뉴스 2025.04.16
44453 [사람 살리는 대마]② 韓 의료용 대마 도입 6년째…보험 장벽 높고 임상시험도 어려워 랭크뉴스 2025.04.16
44452 "미국 싫다" 여행도 보이콧…"경제 손실 128조원 달할 수도" 랭크뉴스 2025.04.16
44451 [인터뷰] 안철수 "반탄후보 지지, 李 대통령 찍는것…찬탄파와 힘 모아야" 랭크뉴스 2025.04.16
44450 백악관 "공은 중국에"‥"농산물 관세 버텨라" 랭크뉴스 2025.04.16
44449 美국무부 동아태 고위관리, 베트남·일본 등 순방…한국은 또 빠져 랭크뉴스 2025.04.16
44448 아직 놓지 못한 대권의 꿈…‘경선불참’ 유승민·김두관 막판 변수될까 랭크뉴스 2025.04.16
44447 종목 추천→30억 매수→정치 테마주 편입... 재미 본 경제전문가 선대인 랭크뉴스 2025.04.16
44446 “국민보다 국회의원이 더 혜택 봤다”…윤석열 정부 ‘종부세 완화’ [취재후] 랭크뉴스 2025.04.16
44445 트럼프 “공은 中 코트에…우리돈 가지려면 우리와 협상해야" 랭크뉴스 2025.04.16
44444 민주, 경선 TV토론 2회만 진행… 반발하는 비명계 “해도 너무해” 랭크뉴스 2025.04.16
44443 IPO 급한 메가존클라우드, 인터넷은행 도전장... “외연 확장하다 본업 무너질 수도” 랭크뉴스 2025.04.16
44442 잠적한 양육비 도망자? 쿠팡·배민이 흔적을 쫓는다 랭크뉴스 2025.04.16
44441 북한, '60년의 형제' 한국에 빼앗겼다[북한은 지금] 랭크뉴스 2025.04.16
44440 [영상] “미국 제품 나가!!”…중국서 번지는 미국산 불매운동 랭크뉴스 2025.04.16
44439 ⑤“세월호도 계엄도, 진실이 묻혀선 안 돼”…다시, 광장 지킨 유족 [광장에서 시민에게 듣는다]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