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버크셔 해서웨이는

1955년 직물회사서 출발, 버핏 1962년 인수
보험·철도·전력 확장… 연평균 19.8% 수익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버크셔 해서웨이는 1965년 이후 2023년까지 연평균 19.8%이라는 기록적인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세계 최대 투자형 지주회사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버크셔는 면화 생산 기업과 섬유회사가 1955년 합병해 탄생한 섬유직물 회사였다. 워런 버핏이 1962년 버크셔를 인수했는데, 이를 두고 스스로 “최악의 투자 결정”이라고 평가 한 바 있다. 버핏은 단지 싸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하락세인 섬유직물 회사를 인수한 것을 실패라고 판단했다.

버크셔는 1967년 보험회사 내셔널 인뎀니티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보험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보험사업은 버크셔의 주요 사업 부문 중 하나다. 여기서 발생하는 유동성을 활용해 여러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지금의 투자형 지주회사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1985년 섬유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지만,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사명을 바꾸지 않았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이름은 내가 저지른 실수를 상기시키는 일종의 상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버크셔는 실패가 아닌 성공의 이름으로 남게 됐다. 버핏이 하향세인 섬유 직물에서 벗어나 보험과 철도, 전력 등으로 사업 영역을 바꿨고 애플과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기업에 투자하면서 투자형 지주회사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해서다. 버크셔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중시해서 장기적으로 큰 이익을 얻는 ‘가치 투자’ 철학을 전파한 기업이기도 하다.

14일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버크셔의 시가총액은 1조1300억 달러(약 1611조7000억원)에 달한다. 미국에서 7번째로 시총이 큰 기업이다. 버크셔의 주식은 클래스A와 클래스B로 나뉜다. 클래스A 11일 기준 주가는 78만4000달러(약 11억1800만원)에 달한다. 평범한 개인이라면 단 1주도 갖기 어렵다. 버핏은 개인을 위해 클래스B 주식도 만들었다. 현재 클래스B 주가는 클래스A의 1500분의 1로 설정돼 있고 의결권은 클래스A의 만분의 1이다. 이는 버핏이 경영권을 지키면서 경영철학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클래스A 주식 1주는 버크셔 주주총회 입장권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매년 5월 첫 번째 토요일 내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 주주총회는 전 세계 투자자 축제로 여겨진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과 찰리멍거 부회장(2023년 11월 28일 99세로 사망)의 장기 투자 철학과 지혜를 나누는 시간으로 활용돼서다. 클래스B 주주는 주총에 입장할 수 없다. 올해 버크셔 주총은 5월 3일 열린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37 경찰 “12·3 직후 발송된 ‘방첩사 계엄 문건 공개’ e메일은 북한 해킹 공격” 랭크뉴스 2025.04.15
48736 용인 아파트 ‘일가족 추정’ 5명 타살 정황…50대 남성 용의자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8735 둘리·덕선이 살던 쌍문동 일대 '100번째' 신통기획...1900세대 아파트 단지로 랭크뉴스 2025.04.15
48734 민주당 "홍준표 '명태균 엮일 리 없다' 거짓말‥정계은퇴해야" 랭크뉴스 2025.04.15
48733 [단독]‘피해규모 3배’ 경북 산불, 헬기투입은 울진·삼척 때보다 적었다 랭크뉴스 2025.04.15
48732 “몰래 더 일한다”…필리핀 가사관리사 '근로 일탈' 현실로 랭크뉴스 2025.04.15
48731 중국서 ‘트럼프 변기 솔’ 다시 인기…“관세전쟁·반미 감정 확산”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4.15
48730 '파산 위기'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또 혈세 245억원 지원(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8729 명품 1인자 LVMH, 1분기 실적 부진…관세 공포까지 덮친다 랭크뉴스 2025.04.15
48728 용인 아파트 ‘일가족 추정’ 5명 피살…50대 남성 용의자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8727 하나은행서 350억원 금융사고… “허위 대출 서류 제출” 랭크뉴스 2025.04.15
48726 “매출 60% 줄었다” “유튜버가 손님 얼굴 찍어”… 尹 돌아온 서초동, 시위로 몸살 랭크뉴스 2025.04.15
48725 “이 지시로 병력들 지켰다”…윤 형사재판 나온 군 지휘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5
48724 미 재무 “한국과 다음주 협상…먼저 합의하면 유리” 압박 랭크뉴스 2025.04.15
48723 서울에 땅꺼짐 주범 '노후 하수관' 55%... 30%는 50년 넘은 '초고령' 랭크뉴스 2025.04.15
48722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추정 5명 숨진 채 발견... 경찰, 50대 용의자 검거 랭크뉴스 2025.04.15
48721 방언 터진 김문수 “박정희 땐 누가 죽진 않았잖아…광화문에 동상 세워야” 랭크뉴스 2025.04.15
48720 경찰, '남양주 초등생 뺑소니' 50대 남성 음주 운전 정황 포착 랭크뉴스 2025.04.15
48719 ‘관세 주도’ 미국 재무장관 “한국도 다음주 협상…이득은 타결순” 랭크뉴스 2025.04.15
48718 '불출석 패소' 권경애 "기사화했으니 각서 무효"‥유족 측 "조건 없었다"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