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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 근무 지침 등 자료 확보 중
지난달 외국인 근로자도 기계 끼여
아워홈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 전경. 아워홈 제공


종합식품기업 아워홈 경기 용인공장에서 근무 중 사고로 직원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5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한달 전쯤 하청업체 직원이 기계 끼임 사고를 당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 2공장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수사관 10여명은 안전·보건 근무 지침 및 교육 자료, 위험성 평가서 등 수사에 필요한 서류와 전자정보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안전수칙 위반 여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아울러 사망사고가 발생한 어묵 냉각장치에 대한 합동감식도 진행한다. 경찰 과학수사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사고가 난 기계 제작업체 관계자 등이 함께 해당 기계 작동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가 있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장 1명을 형사 입건한 상태다. 결정적 단서인 폐쇄회로(CC)TV가 현장을 직접 비추지 않아 공장 관련자 등을 상대로 경위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공장 어묵류 생산라인에서 한달전 또 다른 근로자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6일 하청업체 소속 러시아 국적 30대 여성 근로자 B씨가 왼팔과 손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B씨는 해당 기계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난 기계와는 다른 기계에서 발생한 사고지만, 비슷한 유형의 사고라 병합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에 돌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4일 오전 11시 20분쯤 발생했다.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근로자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의식을 되찾지 못하던 A씨는 사고 5일 만인 9일 끝내 숨졌다.

A씨 사망 소식에 아워홈은 구미현 대표이사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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