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장 40년 징역형 가능성
지난 3월18일(현지시간) 방화가 벌어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매장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저항(RESIST)”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전기차업체 테슬라 매장과 공화당 지역 사무소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미 법무부는 14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거주하는 제이미슨 와그너(40)를 테슬라 매장과 공화당 뉴멕시코 본부 방화 사건 용의자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와그너는 지난 2월9일 새벽 테슬라 앨버커키 매장에 불을 질러 차량 2대를 파손하고, 스프레이 페인트로 “죽어라 일론” “죽어라 테슬라 나치” 등 문구를 써놓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30일 공화당 뉴멕시코 사무실에 방화를 시도해 정문과 입구 부분을 훼손한 혐의도 있다.

수사관들은 두 사건 현장에서 같은 글자가 쓰인 유리병을 발견해 조사를 이어갔고, 현장 일대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 등을 통해 용의자를 와그너로 특정했다. 이후 그의 집을 수색해 범행에 쓰인 인화성 물질과 같은 종류의 유리병 등 증거를 찾아냈다. 와그너에겐 방화에 의한 재물손괴 등 2가지 혐의가 적용됐으며, 각 혐의당 5~20년씩 최장 4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정치적 폭력의 물결에 동참하는 사람들에게 이 사건이 마지막 교훈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당신을 체포해 기소할 것이며, (형량을) 협상하지 않을 것이다. 범죄에는 결과가 따른다”고 강조했다. 캐시 파텔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번 체포는 미국 전역 여러 주에서 테슬라 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사람들을 조사해 책임을 묻기 위한 FBI의 적극적 노력의 일부”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연방 기관 축소와 해고를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정치적인 공격의 표적이 됐다. 이후 테슬라 시설과 차량에 대한 방화와 총격 등 사건이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테슬라에 무슨 짓을 하면 지옥을 겪게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FBI는 이에 따라 알코올·담배·화기·폭발물 관리국과 함께 특별수사대(FT)를 구성해 테슬라 관련 사건을 조사해 왔다. 지난달에도 3명을 각각 기소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07 대선 전 헌소 본안 판단 가능성 희박···한덕수 ‘헌법재판관 2인 지명’ 사실상 무산 랭크뉴스 2025.04.16
44806 ‘1박 2일’ 베란다 갇힌 노인…순찰 경찰관이 구조 랭크뉴스 2025.04.16
44805 "편히 살다 가겠소, 징하게 감사허요"…1500명 움직이게 한 80대 할머니의 진심 랭크뉴스 2025.04.16
44804 "엄마라서 포기 못 해"‥세월호 '준영 엄마'의 약속 랭크뉴스 2025.04.16
44803 효력 정지된 한덕수의 도발, ‘대망론’도 함께 꺼지나 랭크뉴스 2025.04.16
44802 업무 혼란 속 PA 간호사…“리스크 큰데 보상 없어” 랭크뉴스 2025.04.16
44801 검찰,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유영재에 2심도 징역 5년 구형 랭크뉴스 2025.04.16
44800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실종자 끝내 숨져... 지하 21m서 발견 랭크뉴스 2025.04.16
44799 [단독] 재소자가 스마트폰·전자담배 반입…교정시설 ‘구멍’ 랭크뉴스 2025.04.16
44798 이재명, 타임지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포함 랭크뉴스 2025.04.16
44797 소방당국,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서 실종자 숨진채 발견...사건 124시간만 (종합) 랭크뉴스 2025.04.16
44796 경찰, 부모·처자식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4.16
44795 이재명, 타임지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 랭크뉴스 2025.04.16
44794 이상민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도 압수수색 시도‥'안가 수사' 놓고 갈등? 랭크뉴스 2025.04.16
44793 광명 붕괴현장서 실종자 숨진 채 발견…사고 125시간 만에 수습(종합) 랭크뉴스 2025.04.16
44792 "10억달러로 밈 샀나봐요"…여성만 탑승한 블루오리진 조롱, 왜 랭크뉴스 2025.04.16
44791 신안산선 붕괴 현장 실종자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4.16
44790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 '20억 복권' 당첨자의 한마디 랭크뉴스 2025.04.16
44789 헌재 결정에 당혹스러운 정부... "본안 종국결정 선고 기다리겠다" 랭크뉴스 2025.04.16
44788 경찰, 경호처와 10시간 넘는 대치 끝 대통령실 압색 철수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