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동안 세계 증시를 흔들던 ‘트럼프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미국 국채 가격이 폭락하면서 고율의 관세를 무기로 무역 상대국을 위협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칼 끝이 무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만 5% 넘게 급등락하던 증시 등락폭도 작아지며 안정되는 모습이다. 물론 예측 불가한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또다른 카드를 꺼낼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픽=챗GPT

아직 미국의 관세 정책이 어떻게 확정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은 반도체 등 전자제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발표를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환율 및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국도 부담이 커졌다. 환율과 금리 변동성의 경우 트럼프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이다. 미국 역시 달러화 약세 등의 상황을 인지하고 대비하는 부분이기에 변동성이 지금보다 확대되지 않도록 신경 쓸 가능성이 크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최근 달러화 약세는 미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됐던 과거와 달라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이 자국을 압박하는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다른 국가와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미국의 관세 정책 강도가 지금보다 더 커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도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2주간(3월 31일~4월 14일) 국내 주식을 10조원 넘게 팔았는데, 지난 3~7일 3거래일간 5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과 달리 최근 3거래일(9~11일)은 1조3000억원을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최소한 3월 말에서 4월 초 보인 공격적인 매도세가 재개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이다. 향후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과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하는 흐름에 따라 오히려 외국인의 수급이 순매수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것은 정책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곧 종목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달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기업별 이익 모멘텀(상승 여력)이 중요해질 수 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 구체화 및 관련 실적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정해져야 하는데, 이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밖에 없다”며 “그전까지는 종목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기대되는 10가지 종목으로 한화오션, 크래프톤, SK텔레콤, 포스코퓨처엠, 아모레퍼시픽, 파마리서치, 에이피알, 이마트, 한국콜마, 대우건설을 제시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59 [안혜리의 시시각각] 국힘 경선은 이재명 도우미 뽑기? 랭크뉴스 2025.04.16
44458 윤석열이 불붙인 ‘부정선거’ 의혹…그 많다던 증거들은 진짜일까 랭크뉴스 2025.04.16
44457 출퇴근 지하철서 '슬쩍'…전과 10범, 출소 2달 만에 또 범행 랭크뉴스 2025.04.16
44456 이재명·김동연·김경수, 민주당 경선룰 확정 후 처음 모인다 랭크뉴스 2025.04.16
44455 이재명, ‘3자 가상대결’ 50% 돌파할 듯…정권교체 여론 흡수 랭크뉴스 2025.04.16
44454 이재명·한동훈도 딥페이크 피해자?…AI스타트업 '대선 특수' 열렸다 랭크뉴스 2025.04.16
44453 [사람 살리는 대마]② 韓 의료용 대마 도입 6년째…보험 장벽 높고 임상시험도 어려워 랭크뉴스 2025.04.16
44452 "미국 싫다" 여행도 보이콧…"경제 손실 128조원 달할 수도" 랭크뉴스 2025.04.16
44451 [인터뷰] 안철수 "반탄후보 지지, 李 대통령 찍는것…찬탄파와 힘 모아야" 랭크뉴스 2025.04.16
44450 백악관 "공은 중국에"‥"농산물 관세 버텨라" 랭크뉴스 2025.04.16
44449 美국무부 동아태 고위관리, 베트남·일본 등 순방…한국은 또 빠져 랭크뉴스 2025.04.16
44448 아직 놓지 못한 대권의 꿈…‘경선불참’ 유승민·김두관 막판 변수될까 랭크뉴스 2025.04.16
44447 종목 추천→30억 매수→정치 테마주 편입... 재미 본 경제전문가 선대인 랭크뉴스 2025.04.16
44446 “국민보다 국회의원이 더 혜택 봤다”…윤석열 정부 ‘종부세 완화’ [취재후] 랭크뉴스 2025.04.16
44445 트럼프 “공은 中 코트에…우리돈 가지려면 우리와 협상해야" 랭크뉴스 2025.04.16
44444 민주, 경선 TV토론 2회만 진행… 반발하는 비명계 “해도 너무해” 랭크뉴스 2025.04.16
44443 IPO 급한 메가존클라우드, 인터넷은행 도전장... “외연 확장하다 본업 무너질 수도” 랭크뉴스 2025.04.16
44442 잠적한 양육비 도망자? 쿠팡·배민이 흔적을 쫓는다 랭크뉴스 2025.04.16
44441 북한, '60년의 형제' 한국에 빼앗겼다[북한은 지금] 랭크뉴스 2025.04.16
44440 [영상] “미국 제품 나가!!”…중국서 번지는 미국산 불매운동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