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부켈레, 美의 '교도소 아웃소싱' 주문에 불법이민자 수백명 수감
'美 실수 추방 이민자 송환' 질문에 부켈레 "안 돌려보낸다"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을 만나 미국에서 추방된 불법 체류자를 수용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환상적인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자칭 '세상에서 가장 쿨(cool)한 독재자'인 부켈레 대통령을 만나 "당신과 함께 일하게 돼 감사하다. 당신은 범죄를 막길 원하며 우리도 그렇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켈레 대통령에게 "엘살바도르 국민은 멋진 대통령이 있다", "매우 젊었을 때부터 알았는데 (아직도) 10대처럼 보인다"라면서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연방대법원의 판결대로 이른바 행정 오류로 부당하게 추방돼 엘살바도르의 교도소에 수감된 이민자를 데려올 수 있도록 부켈레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회담에 배석한 팸 본디 법무부 장관에게 대신 답변하도록 했다.

본디 장관은 2019년 법원 2곳에서 해당 이민자에 대해 갱단 멤버이며 불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한 뒤 "대법원의 판결은 엘살바도르가 그를 송환하고 싶다면 미국은 그것을 도우라는 것이며 이 경우에는 비행기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를 돌려보낼지 여부는 엘살바도르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디 장관이 답변을 마치자 "훌륭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실수 추방' 이민자를 미국으로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질문이 말이 안 된다"라면서 "어떻게 내가 테러리스트를 미국으로 밀입국시키느냐.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엘살바도르에 범죄자를 추방한다고 했는데 여기에 미국 시민이나 완전히 미국으로 귀화한 사람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90세 노인에게 일어난 것처럼 만약 그들이 야구 방망이로 다른 사람의 머리를 때린다면, 만약 그들이 브루클린에서처럼 87세 노인을 강간한다면, 네 그렇다"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 등 남미 갱단 조직원이란 의혹을 받는 불법이주민을 수백명을 대거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일종의 '교도소 아웃소싱'을 주문 받은 부켈레 대통령은 이들을 악명 높은 교도소인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에 수용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자국에서 '무(無)관용' 기조에 따른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범죄율을 대폭 낮췄으나 수감자 중에는 무고한 사람도 일부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쿨한 독재자'로 소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06 첫 흑자전환 성공한 토스, 다음 목표는 ‘액티브 시니어’ 랭크뉴스 2025.04.16
44605 부산경찰청 사격 훈련 중 오발 사고… 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16
44604 버스가 도착하면 흰지팡이가 ‘부르르’ 랭크뉴스 2025.04.16
44603 부산경찰청 사격 훈련중 오발 사고…1명 숨져 랭크뉴스 2025.04.16
44602 범보수 후보 적합도 한덕수 '29.6%' 1위…김문수 21.5%·한동훈 14.1%[조원씨앤아이] 랭크뉴스 2025.04.16
44601 "김세의 무혐의? 말도 안 돼" 결심한 쯔양 "무섭지만‥"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4.16
44600 이재명, '대통령 되면 칼 들고 보복하는 거 아니냐' 질문에 웃으며 꺼낸 말 랭크뉴스 2025.04.16
44599 파키스탄 뜨려다가 '급제동'‥'해외연수' 탈락한 김현태 랭크뉴스 2025.04.16
44598 [속보]쯔양, 조사 거부하고 40분 만에 나와···“경찰이 피해자 보호 의지 없어” 랭크뉴스 2025.04.16
44597 증명서 떼러 갔다가… 살인미수 피의자 16년 만에 덜미 랭크뉴스 2025.04.16
44596 입만 열면 '약점' 노출…트럼프 "농부 버티라" "이민자 재입국 돕겠다" 랭크뉴스 2025.04.16
44595 ‘일가족 살해’ 50대 남성, 혐의 인정…“부동산 분양 실패로 수사받아” 랭크뉴스 2025.04.16
44594 최상목, 다음 주 워싱턴행‥관세 협상 '본격화' 랭크뉴스 2025.04.16
44593 美, 엔비디아 저사양 AI칩까지 '中수출 무기한 제한' 랭크뉴스 2025.04.16
44592 까만 래커로 '내란' 낙인 찍혔다…'尹 친필 휘호석' 존치 골머리 랭크뉴스 2025.04.16
44591 침몰 66일 만에···서경호 조타실서 6번째 실종자 발견 랭크뉴스 2025.04.16
44590 “박정훈 대령 영장에 허위사실 쓴 군검사, 국방부가 ‘불기소’ 송치” 군인권센터 밝혀 랭크뉴스 2025.04.16
44589 ‘내란’ 칠해진 尹 친필 휘호석, 창원시 존치 여부 고심 랭크뉴스 2025.04.16
44588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진출자 8명 발표…“경쟁력·부적합 여부 등 심사” 랭크뉴스 2025.04.16
44587 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체포영장 저지 혐의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