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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14일 베트남 하노이 산업무역부 회의실에서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을 비롯한 한·베트남 양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4차 한·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 및 제8차 한·베트남 FTA공동위원회에 참석해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으킨 관세전쟁으로 각국이 대응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통상당국이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3개월 뒤 미국으로부터 각각 25%, 46%의 관세 부과가 예정된 양국은 서로가 중국·미국을 이은 3위의 교역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안덕근 장관이 베트남 산업무역부를 방문해 응우옌 홍 디엔 산업무역부 장관과 제14차 한·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와 제8차 한·베트남 FTA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두 위원회는 양국의 교역 확대를 위해 각각 2011년, 2015년부터 구성된 협의기구다. 한국은 베트남과 2015년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

양국 통상장관은 이날 한·베트남 교역액 1500억달러 달성을 위한 구체적 이행 방안, 베트남 원전 협력,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및 청정에너지 협력, 섬유·의류산업 투자 협력, 수출기업의 비용 절감과 통관절차 간소화를 위한 FTA 개정, 전기안전 인증기관 확대, 농축산물 수출입 품목 확대, 양국 수입규제 현황 점검, 양국 기업들의 한·베트남 FTA 활용 제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교액액 1500억달러 달성을 위한 이행방안’ 양해각서(MOU), 원전 담당국장 간 ‘원전협력’ MOU, 한국전력과 베트남 국영 송전회사 간 ‘전력망 및 에너지 신산업 분야’ MOU 등도 체결했다.

양국 통상장관의 만남은 주기적으로 이어져왔지만,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각국이 대체시장 발굴 등의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눈길을 끈다. 한국 입장에서 베트남은 중국·미국을 이은 3위의 수출 시장이고 수입액 역시 중국·미국·일본 등에 이어 7번째로 많다. 베트남 입장에서도 한국은 중국·미국을 이은 3위의 수출 시장이며 수입액은 중국 다음으로 많다.

특히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국가다. 베트남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베트남에 투자한 국가 1위는 한국(920억달러)이었고 이어 싱가포르, 일본 등 순이었다. 삼성전자, LG전자, 한세실업 등이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약 50%가 베트남 북부의 박닌과 타이응우옌 공장에서 나오고, LG전자 역시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서 북미 수출용 생활가전 일부를 생산한다. 미국이 베트남에 제시한 ‘46% 관세’는 베트남에 둥지를 튼 한국 기업에는 ‘발등의 불’인 셈이다.

안 장관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SK, HS효성, 포스코, 롯데백화점, LS일렉트릭, 하나마이크론 등 16개 법인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물론 베트남 정부와도 고위급 회담 및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지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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