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의 상호관세 유예에 호응
미·EU, 워싱턴서 관세 협상 돌입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7일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새로운 관세를 90일 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데 맞춰 EU도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90일 간 보류하고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할 여지를 남겨둘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브뤼셀=AP 뉴시스


유럽연합(EU)이 당초 미국에게 부과하려 했던 '보복 관세'를 90일 간 보류하기로 14일(현지시간) 확정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각국에 적용할 계획이었던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데 대한 호응 조치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 적용 조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당초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려던 보복 조치 시행을 연기하기 위한 이행법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관보에 게재된 이행법에 따르면 보류 조치는 이달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총 90일간 적용된다.

당초 EU는 이달 15일과 내달 16일, 12월 1일 등 총 3단계에 걸쳐 총 210억 유로(약 33조9,000억 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10% 또는 25%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이는 EU를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제품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맞불 관세였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2일 EU를 포함한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안을 발표했으나, 일주일 만인 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중국은 제외)한다고 선언했다. EU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관세 유예에 호응하는 동시에 협상 공간을 열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실제로 EU가 대미 보복 관세를 유예키로 결정한 이날은 미국과 EU 간 관세 협상이 공식 개시되는 날이기도 하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관세 갈등 해소를 위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미국과의)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보류된) EU의 대응 조치가 (다시) 발동될 것"이라고 최근 경고한 바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48 그새 또 올랐어?…백악관 “중국 관세 최대 245%”에 중 매체 “웃긴 일” 랭크뉴스 2025.04.16
44647 '파도 파도 또' 논란 반복된 '더본코리아'···경찰,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5.04.16
44646 경호처,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허…5시간째 대치 중 랭크뉴스 2025.04.16
44645 총구를 얼굴 쪽 돌렸을때 '탕'…임용 1년 순경 총기훈련 참극 랭크뉴스 2025.04.16
44644 부산경찰기동대 사격훈련 중 오발 사고…대원 1명 중태 랭크뉴스 2025.04.16
44643 부산경찰청 사격 훈련중 총기 사고…머리 다친 순경 1명 중태(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6
44642 경호처,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허…경찰과 5시간째 대치 중 랭크뉴스 2025.04.16
44641 “5400만원 에르메스백, 사실 원가는 200만원”… 중국발 폭로전 잇따라 랭크뉴스 2025.04.16
44640 스테이블코인, 관세전쟁 선포한 미국의 마지막 달러 방어선[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5.04.16
44639 경찰, 축제 생고기 위생 논란 더본코리아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5.04.16
44638 “인공지능 교육에 ‘A1’이 뭐야?”…트럼프 내각 ‘시끌’ [뉴스in뉴스] 랭크뉴스 2025.04.16
44637 이재명 후원금 하루새 29억 한도 채워…“10만원 미만이 99%” 랭크뉴스 2025.04.16
44636 5초 만에 ‘와르르’…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직전 CCTV에 포착된 장면 랭크뉴스 2025.04.16
44635 박성재 “제가 무슨 내란을 했나···권한정지 너무 억울했다” 랭크뉴스 2025.04.16
44634 역대급 실적에도 줄줄이 가격 인상… 외식업계 ‘그리드플레이션’ 랭크뉴스 2025.04.16
44633 금보다 더 올랐다… 트럼프 리스크 속 환율 1위 통화는 랭크뉴스 2025.04.16
44632 '여신도 성폭행' 피해자 더 있었다…'징역 17년' 정명석 추가 기소 랭크뉴스 2025.04.16
44631 24시간 스마트폰 없이 살아봤더니… 랭크뉴스 2025.04.16
44630 [단독] 개표소서 뜬 '화웨이 와이파이'는 자작극?…선관위 고발 검토 랭크뉴스 2025.04.16
44629 “만원으로 한 끼 해결?” 김밥이나 짜장면 정도...또 인상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