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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개장과 동시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스마트폰·컴퓨터·메모리 카드 등에 대해 ‘관세 유보’를 결정을 내린 점이 투자 심리를 살아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트닉 상무장관이 스마트폰·노트북 컴퓨터·컴퓨터 프로세서·메모리 칩·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만큼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오전 10시30분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13.62포인트(1.03%) 상승한 4만626.33이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01포인트(1.36%) 오른 5436.3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4.99포인트(1.64%) 뛴 1만6999.44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6.03포인트(16.05%) 낮은 31.53을 가리키고 있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동반 강세로 마감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일단 멈추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영향이다. 급등락을 거듭한 격동의 한 주는 주간 기준 동반 상승세로 마무리됐다. 둔화세를 지속한 물가 지표와 은행주 호실적 등도 시장을 지지했다. 하지만 3대 지수 모두 조정 영역(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에 잠긴 상태였다.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점(작년 12월4일·4만5073.63) 대비 9% 이상, S&P500지수는 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1% 이상, 나스닥지수는 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5% 이상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만 조정 영역에서 한 발을 뺐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모든 종목도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애플 주가 상승률은 약 4%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3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약 6400억 달러 빠진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는 1% 이상,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2% 이상 올랐으나, 아마존·메타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주가는 2% 이상,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S&P500 기술 업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K)도 2%대 오름세다. 컴퓨터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 체인 베스트바이도 4% 이상 올랐다.

개장에 앞서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 은행 골드만삭스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의 1분기 매출은 15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3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순이익은 4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올랐다. 주당순이익(EPS)은 14.12달러로 시장예상치(12.35달러)를 웃돌았다.

대형 제약사 화이자는 비만 치료 약물 개발 중단 소식을 내놓은 후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인텔은 프로그램 칩 사업부 알테라 지분 과반을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인텔은 2015년 알테라 지분 전체를 167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로리 칼바시나 RBC 캐피털 마케츠 미국 증시 전략 총책 “관세 유예 조치와 견조한 은행 실적 등이 미 국채 시장 혼란에 대한 불안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폴 히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공동 창업자는 “4월의 급변동성이 금주 내에 진정될 수 있을지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최소 하루는 더 기다려 봐야 한다”면서 “오늘 상승세로 장을 연 덕분에 한결 더 견딜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도 동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 지수 STOXX600은 2.95%, 독일 DAX지수는 3.19%, 영국 FTSE지수는 2.39% 각각 뛰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4% 높은 배럴당 61.8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6% 오른 배럴당 65.12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오는 18일 성금요일(Good Friday·부활전 직전 금요일) 휴장으로 인해 거래일이 4일로 짧아진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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