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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거래일이 나흘로 단축된 4월 셋째 주의 첫 거래일을 동반 급상승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스마트폰·컴퓨터·메모리 카드 등에 대해 '관세 유보' 결정을 내린 것이 투자 심리를 고무하고 기술주 랠리를 촉발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오는 18일 성 금요일(Good Friday·부활전 직전 금요일) 휴장으로 인해 거래일이 4일로 짧아진다. 성 금요일은 연방 공휴일은 아니지만, 일부 주(州)와 기관·사업체가 자체적으로 기념·휴무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13.62포인트(1.03%) 상승한 40,626.33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01포인트(1.36%) 오른 5,436.3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4.99포인트(1.64%) 뛴 16,999.44를 각각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6.03포인트(16.05%) 낮은 31.53을 가리키고 있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동반 강세로 마감한 바 있다. 미·중 양국이 '관세 폭탄 돌리기 일단 멈춤' 의사를 시사하자 시장이 안도했고, 기록적 급등락을 거듭한 격동의 한 주가 주간 기준 동반 상승세로 마무리됐다. 둔화세를 지속한 물가지표와 은행주 호실적 등도 시장을 지지했다. 하지만 3대 지수 모두 조정 영역(고점 대비 10% 이상↓)에 잠긴 상태였다.

현재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점(작년 12월4일 45,073.63) 대비 9% 이상, S&P500지수는 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1% 이상, 나스닥지수는 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5% 이상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만 조정 영역에서 한 발을 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말, 스마트폰·노트북 컴퓨터·컴퓨터 프로세서·메모리 칩·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내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이번 조치가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만큼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전 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특히 애플 주가 상승률이 약 4%로 가장 높다.

M7 종목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주가에 큰 압박을 받아왔다.

애플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단 3거래일새 시가총액이 약 6천400억 달러 증발했었다.

애플 주가는 작년 12월 26일 장 중에 260.10달러까지 오르며 고공행진했으나 관세 타격이 시작되면서 시총 3분의 1 이상을 날렸다가 이후 23% 이상 회복했다. 현재 애플 시총은 미국 증시 상장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3조 달러 위에 있다.

이날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는 1% 이상,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2% 이상, 아마존·메타는 보합세다.

칩 제조업체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주가는 2% 이상,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S&P500 기술 업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K)도 2%대 오름세다.

컴퓨터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6% 이상 뛰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 체인 베스트바이도 이번 관세 유보 조치에 힘입어 4% 이상 상승했다.

개장에 앞서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 은행 골드만삭스 주가는 2% 이상 전진했다.

골드만삭스의 1분기 매출(150억6천만 달러)은 역대 3번째 큰 규모였다. 순이익(47억4천만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급증했고, 주당순이익(EPS) 14.12달러도 시장예상치(12.35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주식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모건스탠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형 제약사 화이자는 비만 치료 약물 개발 중단 소식을 내놓은 후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사측은 임상 시험 대상 환자에게서 간 손상 증상이 나타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프로그램 칩 사업부 알테라 지분 과반을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5% 가까이 점프했다. 인텔은 2015년 알테라 지분 전체를 167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RBC 캐피털 마케츠 미국 증시 전략 총책 로리 칼바시나는 "관세 유예 조치와 견조한 은행 실적 등이 미 국채 시장 혼란에 대한 불안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공동 창업자 폴 히키는 "4월의 급변동성이 금주 내에 진정될 수 있을지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최소 하루는 더 기다려 봐야 한다"면서 "오늘 상승세로 장을 연 덕분에 한결 더 견딜 만하다"고 평했다.

모건 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 거래·투자 담당 이사 크리스 라킨은 "증시 반등세가 한동안 지속되려면 백악관이 관세에 대해 지속적으로 유연한 입장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고, 특히 소프트 데이터(기대·심리 반영 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울 경우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도 동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2.95%, 독일 DAX지수는 3.19%, 영국 FTSE지수는 2.39% 각각 뛰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4% 높은 배럴당 61.8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6% 오른 배럴당 65.12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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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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