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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확장 주자 이탈 반탄 주자 난립
한덕수의 침묵도 이어져...경선 이후로 시선 이동
경선 흥행 ↓ 이재명과 더블스코어 차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 6·3대선 후보 경선을 향한 관심이 14일 시작과 동시에 부쩍 사그라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유승민 전 의원 등 중도 확장성을 갖춘 주자들이 경선에서 이탈했고, 대신 '탄핵 반대'(반탄)를 외치며 윤심(尹心)에 기댔던 주자들이 난립했기 때문이다. 경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게다가 주요 주자들의 지지율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에 비해 격차가 좀체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옹립론까지 등장하면서, 여론의 관심은 국민의힘 경선 보다 경선 이후를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흥행 실패'는 크게 ① 중도 주자 이탈 ② 반탄 주자 난립 ③ 불리한 여론지형 등이 이유로 꼽힌다. 먼저 오 시장과 유 전 의원 등 중도 확장성이 큰 주자들이 이탈해 관심이 크게 빠졌다.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 '탄핵 찬성(찬탄)' 주자들이 남아있지만, 힘을 받지 못하는 상태이다.

김문수(왼쪽 위부터)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안철수 의원, 유승민(왼쪽 아래)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뉴스1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1차 경선을 통해 2차 경선 진출자를 4인으로 압축하는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의 진출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는 나경원 의원과 안 의원 등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이 올라갈 경우 반탄 3명(김문수·나경원·홍준표) 대 찬탄(한동훈) 1명의 구도가 되는 셈이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변수다. 당내엔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도, 민주당과 양자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줄어든 셈이다. 자연히 경선에 대한 관심 보다 경선 이후 단일화 등에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사실상 경선 흥행은 물 건너갔다"고 자평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경제안보잔략 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반탄 주자 난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 전 장관, 홍 전 시장 외에 나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경선에 뛰어들었다. 애초 출마를 고려했던 윤상현 의원은 경선에 불참한단 입장이다. 몇몇 반탄 주자의 대선 캠프엔 12·3 불법계엄을 옹호한 인사도 상당수 포진돼 있다. "계엄을 막았다"는 상징성을 가진 한 전 대표와 난타전이 불가피하다. 국민 대다수가 탄핵이 정당했다고 보는 상황에서, 경선을 통한 중도 표심 흡수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여론 지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너지경제 의뢰·9~11일 조사·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이재명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국민의힘 주요 주자들은 대부분 더블스코어 차이로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권한대행이 26.6%포인트 격차(이재명 54.2% 한덕수 27.6%)로 가장 적었고, 김문수 전 장관이 29.0%포인트 차이(이재명 54.3% 김문수 25.3%)로 뒤를 이었다. 한 전 대표는 35.7%포인트 차이(이재명 54.0% 한동훈 18.3%)로 격차가 가장 컸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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