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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수출 비중 19.2%로 中 이어 2위
2023년 수출액은 2조1030억원… 처음으로 2조 돌파
높은 성장 가능성… 韓과 비슷한 게임 성향

그래픽=챗GPT

국내 게임사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게임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동남아가 조명되고 있다. 동남아는 인구와 더불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만큼 국내 게임사 입장에는 시장 매력도가 큰 시장이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게임의 동남아 수출 비중은 19.2%로 중국(25.5%)에 이어 제2의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2022년에는 ▲중국(30.1%) ▲일본(14.4%) ▲동남아(14.2%) 순이었다.

2023년 들어 중국과 일본(13.6%)의 수출 비중이 줄어든 반면 동남아는 5%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의 수출 비중이 눈에 띄었는데, 2023년 동남아의 모바일 게임 수출 비중은 22.5%로 가장 높았다. 전체 동남아 수출액은 2조1030억원으로 백서 발간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성장이 한계에 직면했고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자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동남아 전체 인구는 약 6억8800만명인데, 중위연령이 29~30세 수준으로 젊은 편이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게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동남아 시장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42억건을 기록했다.

아울러 동남아 유저의 게임 성향이 한국 유저와 비슷한 것도 국내 게임사에는 긍정적이다. 동남아의 경우 국내와 비슷하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다중사용자 온라인 전투 아레나(MOBA) 등의 장르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게임 수출 비중에서 동남아와 2위를 다투는 일본의 경우 콘솔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관련 시장에서 진입장벽이 있는 것과 대조된다. 동남아의 경우 중국 유저와도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만큼 중국 진출에 앞서 테스트베드 역할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정용 NCV 게임즈 대표 겸 엔씨소프트 상무가 리니지2M의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구글 클라우드 제공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각기 다른 전략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베트남 IT 기업 VNG와 합작법인 ‘NCV 게임즈’를 설립했다. 엔씨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주요 6개국에 자사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NCV 게임즈는 철저한 현지화에 중점을 두고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간체) 등 5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동남아 국가의 모든 이용자는 하나의 서버에서 리니지2M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환경이 제공된다.

넥슨은 베트남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넥슨은 2022년 베트남에 넥슨네트워크 산하 베트남 현지 개발법인 ‘넥슨 데브 비나(NDVN)’를 설립했다. 넥슨 데브 비나는 지난 2월 현지 개발 인력을 채용한다고 밝혔는데, 최근 90명 수준까지 직원 규모를 늘리며 현지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 맞는 개발 및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인구의 절반이 게임 유저일 정도로 관련 산업 성장성이 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이 지역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며 “동남아는 수요와 정책 지원, 인프라까지 삼박자가 갖춰진 시장인 만큼 게임사들이 슈퍼 지식재산권(IP)을 현지 문화에 맞게 정교하게 현지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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