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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KAI 경쟁 입찰해 수주전
美 제조사와 컨소시엄 맺은 KAI
블랙호크 130대·美 헬기 3700대 정비한 대한항공
업계 “20년 더 쓰일 헬기… 유지·보수 능력 중요"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9613억원 규모의 UH/HH-60 성능개량 사업에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수주전이 본격화 하고 있다.

UH/HH-60은 미국 시코르스키가 제작해 1979년부터 배치된 헬기다. 영화에 블랙 호크라는 별명으로 출연해 널리 알려졌고, 지난 12·3 계엄사태 당시에도 모습을 보였다.

UH-60이 창정비를 받는 모습.

14일 방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UH/HH-60 성능개량 사업 경쟁입찰에 대한항공컨소시엄(미국 콜린스·LIG넥스원)과 KAI 컨소시엄(시코르스키·엘빗 시스템즈·한화시스템)이 입찰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들이 제출한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 제안서를 평가해 최우선순위 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협상을 실시한다. 이르면 오는 29일 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낙찰 업체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84개월 간 육군에서 운용 중인 UH-60 24대와 공군의 HH-60 12대에 대한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UH/HH-60이 국내에는 1990년대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기종이기에 방위사업청은 이번 개량 사업으로 기체 대부분을 수선하는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엔진은 물론 생존장비, 항법장비, 조종실, 통신장비, 외부 보조 연료 탱크, 배선, 배터리·발전기, 해수 내구성, 조종석 출입문, 기체 보강·교체, 창정비 통합, 기술교범·시뮬레이터 등 전방위적인 요소가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경쟁 입찰에 참여한 KAI는 1990년부터 시코르스키로부터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블랙 호크에 대한 면허 생산을 해왔다. 대한항공 역시 1991년부터 부품을 모두 분해해 수리한 뒤 재조립하는 창정비(廠整備)를 맡아 130대가 넘는 기체를 전력화했다.

KAI는 원제조사인 시코르스키와 컨소시엄을 맺고 있어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오랜 기간 창정비를 수행했고, 3700여대의 미군 항공기를 정비하며 갖춘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대한항공은 특히, 군용 항공기가 안전하게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감항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별도 조직을 운영해 왔다. 이에 국내 방산 업계에선 유일하게 무인 항공기에 대한 형식인증서와 감항인증서를 갖고 있다.

방산 업계에서는 이번 개량 사업 사업자 선정에 단발적인 성능 개량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후 헬기를 운영·유지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개량될 헬기들이 향후 20년 넘게 운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 방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성능 개량 사업에 어떤 업체를 선정하느냐에 따라 우리 군 전력화의 성공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며 “이후 유지·보수 역량까지 충분히 갖춘 대한항공이 방위사업청 내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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