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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본인 진술 차례가 되자, 검찰이 준비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다시 띄우라고 한 뒤 직접 내란 혐의를 반박했습니다.

총 발언 시간은 약 1시간 20분이었습니다.

오전 재판에서 42분, 오후에 추가로 37분 더 진술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은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지,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군정을 실시하기 위한 계엄이 아니란 건 자명하다"며 이른바 '경고성 계엄'이란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또 '정치인 등 체포 지시'와 관련해 "싹 다 잡아들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헌법재판소 증언에 대해선 "누굴 체포하라고 얘기했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모두진술을 마무리하면서는 "저 역시 26년간 검사 생활을 하면서 치열하게 공직 생활을 해왔다"며 "공소장, 구속영장을 보니 26년간 많은 사람을 구속하고 기소한 저로서도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뭐를 주장하는 건지,
이게 왜 어떤 로직(논리)에 의해 내란죄가 된다는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오전 진술이 길어지자, 오후에는 20분을 허락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엔 효율적으로 짧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후에도 20분 넘게 발언했고 재판부가 "5분 정도로 정리해 줄 수 있겠냐"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찬규 부장검사를 시작으로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은 돌아가며 1시간 7분 동안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소사실 요지를 낭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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