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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대선이 돼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정치 초년생, 새로운 얼굴을 뽑아서 3년간 망하지 않았나”라고도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고 ‘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면서 양쪽에 반감이 있는 일부 중도층과 온건 보수층을 끌어당기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는 캠프 사무소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정권 연장이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계엄 사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유권자의 선택만이 비리와 불법의 범죄자를 확실하게 단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저는 이번 계엄에 반대했고 탄핵에도 반대했다”면서 “탄핵을 반대한 것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출마 선언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탄핵은 보수 진영이 아닌 윤석열 개인의 탄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 초년생, 새로운 얼굴을 뽑아서 3년간 망하지 않았나”라며 “나라에 혼란이 오고 적대적 공생관계로 보낸 세월이 3년”이라고도 말했다.

계엄과 탄핵을 ‘윤석열 개인 문제’로 축소하면서 윤석열 정부 3년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는 경선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에 불출마하자 이들로 향했던 중도층과 온건 보수층 표심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출마 선언식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17명이 참석했다.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에는 유상범 의원, 후보 비서실장에는 김대식 의원이 각각 인선됐다. 유 의원은 “3년 전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현역 의원이 딱 2명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의원이 홍 후보와 함께 한다”며 “더 이상 ‘독고다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참석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다른 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통 보수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TK)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앞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찾아 참배하고, 명예선거대책위원장에 소설가 이문열씨를 임명했다.

나경원 의원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재판’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안철수 의원은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유엔군 장병들에 참배하고, 부산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전날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던 윤상현 의원은 이날 경선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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