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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계엄 저지에 확고한 입장 유지
'한덕수 차출론'은 "불공정 절차 납득 안돼"
6·3 대선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한국일보 시사 유튜브 '이슈전파사'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일보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이재명 정권이 들어서면 정치 보복으로 몇 년을 후퇴시킬 것"
이라며 "(정치 보복의)
공수 교대만 해서는 미래가 없다
"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내란종식이란 명분을 내세워 보수 진영 청산에 골몰하면서 경제 외교 안보 위기 대처는 등한시할 것이란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그러면서 "(시대 교체라는)
명분 있는 승리를 위해 양잿물도 마실 수 있다
"며 대선 승리의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당 일각에서 추진되는 '한덕수 차출론' 관련해선 "중요한 분이면 당 경선에 참여하면 된다"며 "
왜 국민의힘 경선을 예선으로 만들려고 하느냐. 그 권한을 누가 줬는가"
라고 발끈했다. 자신의 정치적 사명을 공동선에 있다고 강조한 한 전 대표는
12월 3일 그날 밤 불법 계엄을 막아선 데 대해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 아버지가 계엄을 했어도 막았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한국일보 시사 유튜브 '이슈전파사' 실시간 방송에 출연해 시대 교체를 이루기 위한 방편으로 정치 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 이 상황(계엄과 줄탄핵)을 둘 다 극복하지 못하면 이 싸움이 더 격화되고 반복된다"며
"국민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표 양쪽을 다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정치 보복에 나서거나, 전체주의 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이 12·3불법계엄 사태에서 계엄 해제 표결에 앞장섰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계엄을 막으면서 저는 모든 걸 버렸다. 그렇지만 돌아가더라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반탄(탄핵 반대)파' 주자들과 차별점을 드러내려는 전략이다. 그는 "국민들은 '계엄 당시 당신 뭐했냐'는 질문을 할 거고, 민주당은 그걸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라며 "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 대표를 이길 방법은 없다. 저 말고 그걸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냐"고 되물었다.

6·3 대선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한국일보 시사 유튜브 '이슈전파사'에 출연해 진행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일보 유튜브 채널


당내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공정하지 않은 절차에는 국민과 지지자들이 수긍하지 않을 것"
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분이고, 중요한 일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
지금 다른 분들이 부추기는 방식을 선택할 분은 아니다"라고 견제구
를 날렸다. 출마를 종용하는 의원들을 향해선 "
진심이라면 대단한 패배주의"
라며
"경선 시작도 안 했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추진)한다는 건 당에 대한 배신이고 해당행위"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직 경선 문이 열려 있는데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한다는 시나리오가 공정에 맞느냐"고 반문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지적을 하나하나 반박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대권 주자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과거 한 전 대표를 거론하며 '용병 정치'를 비판한 데 대해선 "용병을 또 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분 착각하시는 것"이라며
"정치하는 사람들은 모두 국민의 용병이고, 대한민국 사회가 나아가는 데 필요한 건 공적 마인드"
라고 반박했다. 또한 "누가 저 보고 검사 경력을 감춘다고 하는데 저는 감출 생각이 전혀 없다. 조선제일검으로 큰 사람인데 없어지겠냐"면서도 자신이 검사 생활 동안 '강강약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어필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난해 4월 총선을 이끌면서도 불출마한 배경도 처음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게 불출마를 요구받은 건 맞지만 고심 끝에 내가 선택한 것"이라며 "서울 종로 출마를 생각했지만, (대통령의 요구에) 하루 정도 고민한 뒤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입장에선 얻을 수 있는 게 없었지만, 개인의 안위가 아닌 총선에서 당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나는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김무성, 김성태 전 의원 같은 분들에게 어떻게 용퇴를 요구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총선을 석 달 앞두고 불거진 윤 전 대통령의 사퇴 압박 사태 당시 충남 서천 화재 현장으로 찾아가 윤 전 대통령에게 이른바 ‘폴더 인사’를 한 일과 관련해선 “선거를 앞두고 전열이 무너질 상황이었다”며 “인사를 90도로 한들, 180도로 한들 뭐가 중요한가. 지지자들을 안심시키는 그림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명분 있는 승리를 위해서는 양잿물도 먹을 각오였다”며 “정치가 (개인의) 기분이 중요한 일이겠냐”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승리하지 못하면 연명도 못 한다"며 대선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 대표가 (당선되면) 철권, 전체주의 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연명도 안 된다"라며 "무사안일주의로 가면 안 되는 시기"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후보들도 죽을 각오로 싸워서 이기자는 결기가 필요하다"며 "제가 이길 수 있고, 반드시 이기겠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잘될 수 있다"고 했다.

◆ 전체 인터뷰 내용은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슈전파사’의 콘텐츠 저작권은 한국일보에 있습니다. 인용 시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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