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발 차출론 점증
주변선 "입장 없을 것"
트럼프 통상 전쟁 집중
성과 없인 차출론 힘 못 얻는 상황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서울 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6·3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 '한덕수 차출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당분간 어떠한 입장 표명 없이 미국과 '통상 협상에만' 전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만약 한 대행이 대권 도전을 하게 되더라도 '트럼프발 통상 전쟁'에서 조기 성과를 따내지 않는 이상 불쏘시개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 일부에서 '한 대행이 결심을 굳혔다'는 희망 섞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한 대행 측은 일단 대권 도전 전망을 입에 올리지 않는 분위기다.

한 대행은 14일 국무회의에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본격적인 통상 협상을 대비해 정부 수장이 할 수 있는 발언이지만, 주목받는 건 '한덕수 차출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등록 신청이 15일까지라 일단 당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그러나 한 대행의 이날 우회적 입장 발언에도 차출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도 국무위원들에게 "마지막 소명"을 언급한 바 있는데다, 차출론에 힘을 쏟고 있는 국민의힘 일각의 구상도 한 대행의 경선 참여보단 추후 후보단일화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 역시 "마지막 소명이라는 말은 대행께서 늘상 해오던 말씀"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5월 4일 이전에 한 대행이 권력 의지를 세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변수는 여론, 통상 문제에 있어 가시적 성과 등이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일단 여론은 반응을 하고 있지만 파급력은 크지 않다. 리얼미터가 9~11일 만 18세 이상 1,5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 대행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8.8%),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0.9%)에 이어 3위(8.6%)에 올랐다. 그러나 가상 양자대결에선 이 전 대표와 큰 격차(26.6%포인트)를 보였다. 그나마 보수 주자 가운데선 가장 격차가 적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한 대행이 보일 수 있는 최선의 정치 행보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상 협상에 올인하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은 경선을 흥행시키고, 한 대행은 미국과의 국익 협상에서 성과를 내는 게 각자의 역할"이라며 "서로 성과를 낸 뒤에 대선을 논하는 기회를 마련해 보는 것이 더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63 오늘·바로·지금…‘새벽’으론 부족한 배달 경쟁 랭크뉴스 2025.04.14
48462 [Who] 트럼프 관세 정책 핵심… 경제 책사 ‘스티븐 미란’ 랭크뉴스 2025.04.14
48461 폐기될 샌드위치 노숙자 나눠줬다가 해고된 프랑스인 랭크뉴스 2025.04.14
48460 "2년 전 지반 불량 지적했는데‥" 위험 신호 무시했다가 피해 커졌나? 랭크뉴스 2025.04.14
48459 가짜 신분증으로 전자담배 구매…규제 빈틈 노린 학교 앞 ‘무인 판매점’ 랭크뉴스 2025.04.14
48458 中의존의 덫…삼성은 제조기지 이전했는데 탈중국 못한 애플, 왜 랭크뉴스 2025.04.14
48457 尹, 93분간 셀프 변론… “공소장 난잡” 검찰 직격 랭크뉴스 2025.04.14
48456 [단독] "한국무용은 술도 잘 마셔" 무용학과 교수님의 '술 접대'와 '갑질' 랭크뉴스 2025.04.14
48455 일본은 하루에 60명씩 ‘고독사’…대부분 남성 랭크뉴스 2025.04.14
48454 오아시스, 티몬 인수예정자 선정… “실질 인수대금 181억원 수준” 랭크뉴스 2025.04.14
48453 뇌물 155억 약속 받고 62억 챙긴 정하영 전 김포시장 기소 랭크뉴스 2025.04.14
48452 "지금 비트코인 사야할때"…역대급 경제 대공황 경고한 '부자아빠' 기요사키 랭크뉴스 2025.04.14
48451 김경수, 文 예방 “정권교체에 힘 모아달라는 당부받아” 랭크뉴스 2025.04.14
48450 배민 ‘포장 수수료 6.8%’ 첫날…“포장 안 받아” 반발도 랭크뉴스 2025.04.14
48449 관악구 삼성동 재개발 구역 인근 도로 일부 균열...구청, 통제 중 랭크뉴스 2025.04.14
48448 빠니보틀 "위고비 맞고 10㎏ 빠졌지만…나도 부작용 있다" 랭크뉴스 2025.04.14
48447 흩어진 비명계 모을까… 文 찾아간 김경수 랭크뉴스 2025.04.14
48446 국민의힘 '반탄만의 리그' 전락하나… 경선 첫날부터 '첩첩산중' 랭크뉴스 2025.04.14
48445 휴전 논의는 말뿐…러, 우크라 도심에 탄도미사일 ‘만원 버스 타격’ 랭크뉴스 2025.04.14
48444 "1분 일찍 퇴근했네? 해고할게요"…통보받은 직장인, 법적 투쟁 끝 '반전' 랭크뉴스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