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선 앞두고 ‘결국 국민이 합니다’
12·3 내란사태 등 담은 책 출간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출간한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처럼 경쟁력 있는 분들이 더 많이 모여 민주당이 풍성한 숲을 이루면 좋겠다”고 밝혔다. 6·3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맞붙게 된 김 전 지사를 추켜세우며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복권과 복당이 민주 진영을 강화하는 콘크리트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14일 출간된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이 책은 대선을 앞두고 12·3 내란사태 등 그동안의 정치 행보를 돌아보고 이번 대선에 임하는 이 전 대표의 각오가 담겼다.

이 전 대표는 책에서 대선 경선에 경쟁자로 나선 김 전 지사의 복권과 복당에 대해 “일부 언론이 ‘야당을 갈라치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했다”며 “나는 김 전 지사의 복권과 복당이 민주 진영을 강화하는 콘크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2021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8월 복권돼, 지난 2월 민주당에 복당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서게 됐다.

이 전 대표는 또 “사실 나도 ‘이재명 단일체제’라고 비판받을 정도로 한쪽으로만 몰리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김 전 지사처럼 경쟁력 있는 분들이 모여 민주당이 풍성한 숲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안의 다툼이 격화하면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민주당은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건강한 숲이면 좋겠다. 하나의 목소리만 나오지 않도록, 오히려 생각이 다른 목소리를 권장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배제의 정치는 오래 못 간다”며 “변화를 바라는 진보·개혁 진영은 구조적으로 소수일 수밖에 없고, 그렇게 때문에 힘을 모아야 하고, 안간힘을 써서 (보수 진영과) 일대일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 책에서 “2024년 4월 총선 전부터 비상계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확신했다”며 대표적인 징후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꼽았다. 그는 “(김 전 장관이) 지난해 8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 스스로 이념의 투사처럼 거친 극우 성향을 작심한 듯 드러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인용해 “대중의 인기를 잃은 독재자들이 가는 길은 정해져 있다고 했다. 그 독재자들은 강력한 병사들을 데리고 요새로 가서 칩거한다”며 “그리고 요새의 성문을 지키는 자는 절대 스스로 열고 나가지 않을 만한, 배신해 봐야 상대편에서 환영받지 못할 만한 사람으로 세운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문수 전 장관 같은 사람이 그런 측면에서 아주 유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저들은 나를 고문하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허위자백을 받아내려고 발버둥을 쳤을 것”이라며 “박종철 열사 때처럼 ‘탁치니 억하고 죽더라’는 식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버렸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죽음은 두렵지 않지만, 그렇게 죽임을 당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번 21대 대선과 관련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기록될 항전을 치르고 있다”며 “반 헌정세력과 싸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극단과 이단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80 ‘출마설’ 한덕수, 광주 찾아 “관세 부담 최소화 위해 최선” 랭크뉴스 2025.04.16
44379 '재판관'이 소환한 '어른'‥어둠 밝혀줄 '희망' 랭크뉴스 2025.04.16
44378 [단독] '청부 민원' 류희림, 계엄 뒤 휴대폰 두 번 바꿔‥권익위에 재조사 요청 랭크뉴스 2025.04.16
44377 "몸에 안 좋은 줄 알았는데"…억울하게 누명 쓴 '사카린' 반전 연구 결과 나왔다 랭크뉴스 2025.04.16
44376 멕시코 '물 빚' 청산 나섰나…댐 방류량 6.7배 늘려 랭크뉴스 2025.04.16
44375 "우리 애 간식 편의점에서 사줬는데 어쩌나"…당·나트륨 함량 "이럴 수가" 랭크뉴스 2025.04.16
44374 항공기 이륙 직전 승객이 비상문 개방…“공포 휩싸인 기내” 랭크뉴스 2025.04.16
44373 ‘방첩사 작성 계엄 문건’ e메일, 북한 해커들 미끼였다 랭크뉴스 2025.04.16
44372 이국종 "탈조선해라" 발언에…이준석 "국가 상황 냉정히 돌아봐야 하는 시점" 랭크뉴스 2025.04.16
44371 중국 “미국 보잉기 인수 말라”…희토류 이어 비관세 보복 랭크뉴스 2025.04.16
44370 재빨리 뛰어와 새끼 둘러쌌다…지진 나자 코끼리들 보인 행동 랭크뉴스 2025.04.16
44369 “한국산 선크림 쟁여놔라”… 관세 덕에 얼굴 핀 K뷰티 랭크뉴스 2025.04.16
44368 노숙자에 '샌드위치' 나눠줬다가…30년 근무한 공항 직원 하루아침에 '해고', 왜? 랭크뉴스 2025.04.16
44367 [대선언팩] “심증뿐인 입증 안된 검은손”… 양당 주장은 과대포장 랭크뉴스 2025.04.16
44366 S&P, 한국 신용 등급 ‘AA’ 유지…“정치 분열로 경제 회복은 우려” 랭크뉴스 2025.04.16
44365 삼성전기, 中 BYD에 전장 부품 공급 랭크뉴스 2025.04.16
44364 계엄 뒤 칩거했던 尹 "실패하면 탄핵, 알고 있었다" [尹의 1060일 ⑧] 랭크뉴스 2025.04.16
44363 [사설] 美 “韓과 우선 협상”…초당적 대처하되 타결은 차기 정부에 맡겨야 랭크뉴스 2025.04.16
44362 하마스 "이스라엘 폭격에 美이중국적 인질 호위팀과 연락 끊겨" 랭크뉴스 2025.04.16
44361 [사설] “주 4.5일제” “정년 연장”…선거용 노동 포퓰리즘 경쟁 자제해야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