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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10년물 금리차는 두달여만에 최대
금리인하 기대와 추경 편성 우려 엇갈려
환율 26원 가까이 뚝···달러 약세 영향 이제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 제공=기획재정부

[서울경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앞두고 서울 채권시장은 관망 모드에 들어갔다. 다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와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우려 등 엇갈린 금리 향방에 장단기 금리 차이는 두달 여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14일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2.418%를 기록했다.10년물 금리는 0.014%포인트 오른 연 2.710%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6~17일 열리는 통방을 앞두고 당분간 채권 금리가 보합에 가까운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3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차는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3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0.258%포인트로 1월 31일(0.286%포인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장단기 금리 향방을 두고 시장의 기대가 엇갈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명시한 만큼,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3년물 금리는 하향 압력이 큰 상황이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추경 편성시 적자국채 발행으로 인한 수급불안으로 상방 압력에 놓여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채 급등으로 인한 국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은 미국 내 수급 요인이 큰 상황”이라면서 “그 여파가 한국 국채 금리 급등 등으로 이어질 거라고 평가하는 시장 참여자들은 거의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8원 내린 1424.1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주간 종가 기준 2월 24일(1427.4원) 이후 최저치다. 개장 초반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면서 1423.7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12월 6일(1414.7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다.

최근 급락한 달러화 가치를 원화가 한박자 늦게 따라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년 9개월여 만에 100선 아래를 하회하고 있다. 이는 최근 달러 표시 자산 매도세가 거세진 영향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미국 금융 시장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달러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지는 미지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이 채권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개입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외환 당국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채권이 약세(금리 상승)를 보이는 건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여기서 더 떨어지는 걸 원치 않을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달러를 선호하는 건 맞지만 채권 시장 약세 상황에선 얘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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