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 중 도로 함몰”…최근 8차례
14일 아침 7시44분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근처 도로에서 가로·세로 3m, 깊이 4m 규모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부산 사상구 제공

부산 사상구 감전동 근처에서 이틀 연속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14일 부산 사상구와 경찰 등의 말을 들어보면, 이날 아침 7시44분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의 새벽시장 근처 도로에서 가로·세로 3m, 깊이 4m 규모의 땅꺼짐이 일어났다. 전날(13일) 새벽 4시57분께 가로 5m, 세로 3m, 깊이 4~5m 규모의 땅꺼짐 발생 지점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곳이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상구 등은 땅꺼짐 발생 지점 근처 도로 한 개 차선을 통제하고, 방호벽 설치 등 안전조처한 뒤 땅꺼짐 현상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사상구 관계자는 “(도시철도) 굴착 공사 중 도로가 함몰된 것이라는 시공사 쪽의 설명을 들었다. 공사 영향 때문인지, 일반적인 땅꺼짐 발생인지 등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을 연결하는 공사장 근처인데, 땅꺼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9월 가로 5m, 세로 7m, 깊이 5m 땅꺼짐이 발생해 차량이 빠지는 등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곳에서만 8차례 땅꺼짐이 발생했다.

부산시 등은 지난해 9월 이곳에서 땅꺼짐 현상 발생 뒤 국토안전관리원 등 관련 기관과 특별 조사에 나섰고, 지난 2월 ‘폭우와 차수 공법 부실로 사고가 났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전문가 조사를 통해 사고 발생에 대한 자세한 원인 규명과 함께 추가적인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찾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 최근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이곳 땅꺼짐 사고 현장을 둘러보는 등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사상역~하단역 공사를 발주한 부산교통공사는 지반 보강 공사 진행과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 용역, 시추조사, 지표투과레이더 탐사 등 지반 안정성 분석 등 내용의 종합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땅꺼짐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임종철 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사상구는 매립지인데 모래 성분이 많은 연약 지반으로 지하수 수위도 높다. 잇따른 땅꺼짐은 도시철도 공사 설계에서부터 지하의 물 흐름을 최소화하는 차수 조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땅속에도 드러나지 않은 작은 구멍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안전을 위해서는 부산시, 부산교통공사 등 관계 기관이 이곳 땅 밑을 정밀히 조사한 뒤 적극적인 차수 조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27 [단독] 실업급여 반복 수급 49만여 명…20회에 걸쳐 1억 가까이 받기도 랭크뉴스 2025.04.16
44426 “공식 계정 맞아?” ‘러브라이브’ 안철수… ‘아이언맨’ 김동연도 랭크뉴스 2025.04.16
44425 "경빈이 수저 아직 찬장에···" 아들 잃은 세월호 유족 인숙씨는 왜 아직도 소송 중인가 랭크뉴스 2025.04.16
44424 무조건 이재명만 막자?‥반성 없는 '빅텐트'론 랭크뉴스 2025.04.16
44423 ⑤“권력자 잘못 명명백백히 밝히는 사회 되어야”···다시, 광장 지킨 세월호 유족 [광장에서 시민에게 듣는다] 랭크뉴스 2025.04.16
44422 [삶] 韓당국에 항의 15일간 단식한 佛입양인 장성탄씨 부인 로리안 랭크뉴스 2025.04.16
44421 400만 여행 커뮤니티 스토리시티, AI 여행 앱 ‘여다’ 4년 만에 서비스 종료 랭크뉴스 2025.04.16
44420 수면유도제 먹고 '쾅쾅'…음주만큼 위험한 약물운전 2년새 두배 랭크뉴스 2025.04.16
44419 대단지 이점에도…통합 재건축 시도 곳곳서 잡음 랭크뉴스 2025.04.16
44418 車 관세·LNG 빅딜 성사되나…정부, 곧 알래스카 현장 실사 [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4.16
44417 [보험사 지배구조] 흥국생명·화재, 오너 사법리스크가 최대 ‘악재’ 랭크뉴스 2025.04.16
44416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시청시간 전세계 2위…영국·일본 제쳐" 랭크뉴스 2025.04.16
44415 홍준표 "혼란기엔 나같은 스트롱맨 필요, 태종 이방원 역할할 것"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①] 랭크뉴스 2025.04.16
44414 애플, 지난달 인도서 2조8천억원어치 아이폰 공수…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5.04.16
44413 "전주에서도 배민 B마트를"… 퀵커머스 시장 불붙는다 랭크뉴스 2025.04.16
44412 "돈 주고 후보 선출 떠넘긴 꼴" "사실상 주사위 던지기"...불만 쌓이는 여론조사 경선 랭크뉴스 2025.04.16
44411 젠슨황, 두 달만에 무릎 꿇렸다…“치매도 고친다” 양자컴 진격 랭크뉴스 2025.04.16
44410 "99%가 불임" 미친 봄 날씨가 부른 검은 배꽃, 또 악몽 덮친다 랭크뉴스 2025.04.16
44409 금감원 “PF 부실 털어라”…저축銀에 6월말 데드라인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16
44408 尹 탄핵에 쪼개진 국민의힘 '묻지마 빅텐트'... 무책임한 러브콜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