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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미국발 통상전쟁과 관련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한미 간 통상 협상 문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나가는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행의 이날 발언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 선거 출마 요구에 대해 선을 그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다만 여전히 명확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아니어서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도 보인다.

한 대행은 이날 “미국발 통상전쟁이 요동치고 있다”며 “미국이 강경한 무역정책 속에서도 상호관세 및 품목별 관세 부과 등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며, 각국의 통상 대응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을 포함해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품목별 관세부과, 미·중 긴장격화 등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했다.

한 대행은 “미국발 글로벌 통상전쟁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무역 대국’ 대한민국의 수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 장관들께서는 이해 관계자 우려 등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오직 국익과 국민만 생각하며 미국 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해달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다"며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아울러 한 권한대행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대해 “각 부처 장관들은 민생과 국민 안전, 통상 대응 등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국회와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기된 각종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답하고 설명해달라”고 했다.

또 “국회에도 간곡히 호소한다”며 “민생 안정과 경제 도약을 위해 필요한 법안 상당수가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소상공인·자영업자, 수출 기업 등이 법안 처리를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반도체특별법·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거듭 요청한다”며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AI(인공지능)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필수 추경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으로,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민생과 국가 경제만 생각하며 추경안이 전향적으로 논의되고 신속히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행은 경기 광명시에서 발생한 전철 공사장 붕괴사고, 동대문역 지하상가 화재, 강동구 싱크홀 사고 등을 언급하면서 “오늘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 2000여 곳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날씨 변덕이 심하다”며 “산불 피해자분들,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 및 농어업 분야에 어려움은 없는지 장관님들께서 꼼꼼히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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