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통해 지지자와 실시간 소통
"정치하며 尹에게 지원받지도 못해"
"나라 생각하는 철학 갖고 버텼다"
"정치하며 尹에게 지원받지도 못해"
"나라 생각하는 철학 갖고 버텼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부산=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정치를 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지원을 받지도 못했다"며 "정치를 하는 이유는 국민 여러분 잘 되시라고 하는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중석 사진작가와 선거용 사진을 촬영하던 중 유튜브를 통해 시청자들과 약 40분간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방송에서 그는 친(親)한동훈계 인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정치를 해 오면서
총선 때도 그랬고 계속 국민의힘 내 다수파로부터 공격을 받고 심지어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지원을 받는 입장도 아니었다
"고 털어놨다. 이어 "그럴 때 정치인들이 제 옆에 있으면 손해를 보는데, 계속 뜻을 같이해 주는 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모두 (국민) 여러분 잘 되시라고 하는 것이고, 그 마음을 가지고 계속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유튜브 '비욘드투데이' 채널 캡처
시청자들 질문에 답하며 정치 권력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구체적으로 피력했다. "권력을 잘 쓰는 방법은 권력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게 한 전 대표 생각이다. 그는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을 한 뒤) 3년만 하고 내려오겠다고 한 것도, 이렇게 권력의 쟁투가 잔인해진 상황에서는 내려놓는다는 다짐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끝까지 변하지 않고 가는 건 이해관계나 이익이 아니라 나라를 생각하는 철학을 갖고 버티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을 통해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