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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마크롱 글 리트윗하며 욕설
“프랑스령 섬나라 독립 찬성” 적기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아들 야이르 네타냐후. 야이르 네타냐후 엑스 갈무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아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네타냐후 총리의 아들인 야이르 네타냐후(34)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하마스가 없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찬성한다”고 적은 마크롱 대통령의 기존 게시글을 리트윗한 뒤 “엿이나 먹으라”(Screw you)며 “누벨칼레도니아의 독립에 찬성!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독립에 찬성! 코르시카의 독립에 찬성”이라고 적었다.

누벨칼레도니아와 폴리네시아는 모두 태평양에 있는 프랑스령 섬나라다.

야이르는 “서아프리카에서 프랑스의 신제국주의를 멈추라”고도 적었다.

야이르의 게시글은 최근 프랑스 정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마크롱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 공개된 프랑스5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6월 미국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로 두 국가 해법에 대한 국제회의를 주최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들의 게시글을 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엑스에 히브리어로 “나는 국가의 미래를 염려하는 진정한 시온주의자인 내 아들 야이르를 사랑한다”면서도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야이르의 답변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썼다.

네타냐후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우리나라 한가운데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운다는 구상을 계속 입에 올리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며 “팔레스타인의 유일한 목표는 이스라엘의 파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 때문에 우리의 존재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며 “코르시카, 뉴칼레도니아, 프랑스령 기아나 등의 독립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위험에 빠뜨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설교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독립에 반대하는 사람’은 프랑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야이르는 극우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는 앞서 아버지를 부패, 사기, 배임 등 혐의로 기소한 담당 검사들을 “반역자”라고 비난하며 “반역죄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0년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던 시점 축제에 간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한 스타브 샤피르 전 국회의원을 향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아랍인 남편이나 찾아라”고 공개 저격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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