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즐기는 트럼프, 활동적 생활로 건강 유지
술, 담배 안 하는 트럼프 패스트푸드 즐겨
술, 담배 안 하는 트럼프 패스트푸드 즐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 79세를 앞두고 실시한 건강 검진에서 대통령직에 적합한 신체·정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취임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백악관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주치의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뛰어난 인지 능력과 신체 건강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가 원수이자 총사령관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히 적합하다”라고 밝혔다.
주치의는 “그는 심장, 폐, 신경, 그리고 전반적 신체 기능이 매우 건강하고 튼튼하다”며 “그의 활동적인 생활방식은 그의 웰빙에 계속해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가 주말마다 플로리다주에서 즐기는 골프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로 평가받으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기여하는 사례로 언급됐다. 다만 잦은 햇볕 노출로 경미한 피부 손상이 있다고 기록됐다.
건강 검진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키 190.5㎝에 체중 약 101.6㎏을 유지하고 있다. 안정시 심박 수는 분당 62회로 나타났다. 혈압은 128/74㎜Hg로 평균보다 다소 높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간 기능 등 혈액 검사도 모두 정상 범위 내에 있었다.
트럼프는 지난 11일 워싱턴DC 인근의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사 의료센터에서 연례 건강검진을 받았다. 트럼프는 “전반적으로 나는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고 느꼈다”며 “나는 인지능력 테스트도 받았으며, 모든 답을 맞혔다”고 말했다. 해당 테스트는 ‘몬트리올 인지력 평가(MOCK)’로 주치의는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았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우울과 불안 검사도 모두 정상으로 조사됐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받은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양성 폴립과 게 실증이 발견됐으며, 3년 이내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번 건강 검진에서는 트럼프가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총격 암살 시도를 당했을 때 생긴 오른쪽 귀 흉터가 확인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또 트럼프가 11살 때 맹장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양쪽 눈 백내장 수술도 수술 이력에 함께 적혔으나 수술 시기는 명시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술이나 담배는 전혀 하지 않지만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육류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의료 기록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대다수 대통령이 국민에게 자신이 직무에 적합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건강 이력을 공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