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에 대해 상호관세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조치에 대해 “금요일(11일)에 발표된 것은 관세 예외(exception)가 아니라, 단지 다른 관세의 범주(bucket)로 바꾸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상대로 이용한 비(非)금전적 관세 장벽 및 불공정한 무역수지와 관련해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국가 안보 관련 관세 조사에서 반도체와 전체 전자 공급망을 살펴볼 것”이라며 “변함 없는 사실은 우리는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 것이고, 미국인을 존중하지 않는 중국과 같은 적대적 무역 국가의 인질로 잡혀 있을 않을 것이란 점”이라고 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가 지난 11일 상호관세에서 스마트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비롯한 전자 제품을 상호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등 전자제품은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125% 상호관세 적용 대상에서 빠졌고,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에 부과한 상호관세도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미국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에 별도 행정명령을 통해 부과한 20% 관세만 적용된다.

해당 조치에 대해 관세 적용 배제 대상의 주요 제조국이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굴복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SNS에 해명에 가까운 글을 올린 이유도 이러한 논란을 직접 해명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백악관과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잇따라 TV 인터뷰를 자처해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관세와 중첩되지 않도록 한 조치”라며 “상호관세와 별개로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부과될 것”이란 해명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스마트폰 등에 대한 상호관세 적용 배제 결정에 대해 ″관세 예외(exception)가 아니라, 단지 다른 관세의 범주(bucket)로 바꾸는 것일 뿐”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상대로 이용한 비(非)금전적 관세 장벽 및 불공정한 무역수지와 관련해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고 적었다. 트럼프 SNS 캡쳐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ABC 인터뷰에서 “해당 제품은 상호관세를 면제받지만, 한두 달 내로 나올 반도체 관세가 적용된다”며 “품목별 관세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N에 “무역확장법 232조 대상 품목은 늘 상호관세에서 제외돼 왔다”며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에 국가안보에 근거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이미 해당 법을 근거로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다만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지정하더라도, 중국에 부과한 145%(펜타닐 관세 20% 포함)보다는 높지 않을 거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61 ‘공사비 1조’ 재개발 대어 잡아라…포스코 vs HDC현산, 용산정비창전면1 수주전 랭크뉴스 2025.04.15
48760 항공기 비상구 강제개방 승객 “폐소공포증”…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4.15
48759 '노아의 방주' 실물 나오나... 튀르키예 아라라트산서 유적 발굴 추진 랭크뉴스 2025.04.15
48758 김재섭 “윤석열, 보수 두 번 죽인 대통령… 尹심 팔아 ‘탄핵 비즈니스’? 징계 대상”[이슈전파사] 랭크뉴스 2025.04.15
48757 "외국인이 몰래 음식물 내다 버린다"…악취 진동하는 울산 사연 랭크뉴스 2025.04.15
48756 [단독] 홍준표 쪽→명태균 5천만원 현금다발 증언…”김영선 선거비용” 랭크뉴스 2025.04.15
48755 이국종 교수, 군의관에 “‘탈조선’ 해라, 내 인생은 망했다” 작심발언 랭크뉴스 2025.04.15
48754 경찰, 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장 검거(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8753 "비용 절감 문제가 아니다"...애플이 중국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랭크뉴스 2025.04.15
48752 美 '죽음의 백조' 전략폭격기 北 태양절 맞춰 한반도 투입 랭크뉴스 2025.04.15
48751 신안산선 공구 붕괴 실종자 어디에...잔해 헤집고 지하 20m 진입했으나 수색 답보 랭크뉴스 2025.04.15
48750 활주로 달리는데 비상문 열어…승객 202명 탑승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5
48749 트럼프 '보조금 협박'에 하버드 첫 공개 반기 랭크뉴스 2025.04.15
48748 이완규·함상훈 철회결의안, 민주 주도 처리…국힘, 반발 퇴장 랭크뉴스 2025.04.15
48747 나경원 “서울대 도서관, 中 시진핑 자료실 폐쇄해야” 랭크뉴스 2025.04.15
48746 이국종 병원장, 필수의료 기피 부추기고 블랙리스트 두둔? 랭크뉴스 2025.04.15
48745 드럼통에 들어간 나경원, 한동훈 때리는 안철수... 국민의힘 '4등 전쟁' 랭크뉴스 2025.04.15
48744 "외국인이 몰래 음식물 내다 버려" 악취 진동하는 울산 사연 랭크뉴스 2025.04.15
48743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놈들이 해먹는 나라” 이국종 교수, 군의관 강연서 작심 발언 랭크뉴스 2025.04.15
48742 트럭에 주먹 ‘퍽퍽’…난동범, 경찰에 ‘이것’도 던졌다 [영상]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