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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고든 만능 비서
모든 구매과정 돕는 '쇼핑 대리인'
여행일정 짜주고 부동산 구입까지
스타트업, 건강 등 틈새시장 공략
[서울경제]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AI 에이전트’가 산업은 물론 개인 일상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고 있다.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보조 도구에 그쳤다. 최근에는 AI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이용자의 삶 속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까지 등장하고 있어 AI 에이전트의 일상 침투는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일상에 특화한 AI 에이전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독일 기업 보쉬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에서 육아 AI 에이전트인 ‘리볼’을 공개했다. 리볼은 요람 위에 달린 카메라·마이크·레이더 등의 센서를 활용해 아기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한 정보를 부모에게 전달한다. 특히 울음소리 등을 인식해 아기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부모에게 긴급 알람이 가는 기능도 탑재됐다. 앞서 대만 기업 퀀텀뮤직이 아기의 울음소리를 번역하는 기기를 선보였는데 리볼은 더 나아가 AI 에이전트가 위험 상황을 판단해 알림을 보내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연내 커머스 분야 버티컬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선보인 독립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제품 탐색부터 후기까지 모든 구매 과정을 지원하는 ‘AI 가이드’를 접목한 데 이어 차별화된 커머스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선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장기적으로 모든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것”이라며 “특히 커머스 부문에서 지금껏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커머스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들도 일상 속 틈새시장을 노린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추세다. 국내 스타트업 타이렐은 최근 자살 고위험군 내담자와 상담사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앱 ‘클레피’를 출시했다. 내담자가 매일 앱을 체크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AI 에이전트가 뉴스 등 알림을 통해 먼저 말을 거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 인식 때문에 진입 장벽이 있는 정신과 상담을 AI 에이전트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일상 속 모든 곳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도 등장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최근 업데이트한 AI 에이전트 앱인 ‘쿼크’는 검색은 물론이거니와 의료 진단 등 이용자 삶의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만능 비서’를 표방한다. 넓은 활용 범위에 쿼크는 이미 중국에서 2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최근 중국 스타트업인 모니카가 공개한 완전 자율형 AI 에이전트 ‘마누스’는 부동산 구입 절차를 돕고 여행 계획 등을 대신 세워준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마켓어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52억 달러(약 7조 5000억 원)에서 2033년 1966억 달러(약 284조 9000억 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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