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이번 대선에서 (차기 대통령이) 공정하게 선출될 수 있게 열심히 관리하는 것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본인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차출론’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신성장과 미래, 대한민국 시대교체’를 위한 대선 공약을 발표한 직후, 성일종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한 견해를 묻자 이렇게 밝혔다.

안 의원은 “서민 경제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에이아이(AI·인공지능), 반도체를 포함한 미래 산업에 대한 장기적 투자계획과 관세 문제 등 외교 문제 해결에 총력을 집중해도 버거운 형편”이라며 “(한 권한대행은) 거기 집중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이 하실 일이 어쩌면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뒤) 황교안 권한대행이 맡았을 때보다 거의 10배 정도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 뜻을 밝힌 것과는 달리,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어 “오히려 탄핵에 반대한 분들이 (대선에) 나오지 않냐”며 “그런데 탄핵에 반대한 국민은 여론조사에서 30%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들의 대선 출마는)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방법”이라고도 했다. ‘탄핵 반대’를 외쳤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앞다퉈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내란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한 권한대행 차출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을 비판하며, 압도적 탄핵 찬성 여론을 들어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해 회견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란을 미화한 사람, 국민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 역사 인식이 왜곡된 사람, 미래 비전이 없는 사람은 결코 이재명을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저는 이재명 시대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2035년까지 인공지능 세계 3강 진입 △2026년 지방선거 때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책임총리제 도입 등을 담은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 실시△한·미동맹 강화와 핵 공유 협정 추진 등을 담은 대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97 ‘테슬라 매장 방화·머스크 비난 낙서’ 40대 기소…미 법무부 “형량 협상 없다” 랭크뉴스 2025.04.15
43996 트럼프 “자동차 회사들 시간 필요해”…관세 일시 유예 시사 랭크뉴스 2025.04.15
43995 이준석 "월급쟁이 과잉과세 고리 끊을 것"...근로소득세 개편 시사 랭크뉴스 2025.04.15
43994 미 재무장관 “한국과 내주 무역협상 예정···빠르게 진행될 것” 랭크뉴스 2025.04.15
43993 구글, ‘트럼프 관세’ 등에 업고 韓 지도 데이터 요구하는데…“시장 잠식 우려”vs“전 세계 유일의 불허” 랭크뉴스 2025.04.15
43992 "왜곡·조작됐다"‥헌재 판단도 모조리 '부정' 랭크뉴스 2025.04.15
43991 국회, 오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최상목 미국 국채 논란 다뤄질까 랭크뉴스 2025.04.15
43990 철 지난 장자승계, 법보다 앞설까…LG ‘2조 상속분쟁’ 판결 촉각 랭크뉴스 2025.04.15
43989 5개월 아기 뇌출혈에 온몸 멍 자국…학대 의심 부부 수사 랭크뉴스 2025.04.15
43988 "선거운동 해야하니 재판 빼달라"…대선 주자들 특권인가[현장에서] 랭크뉴스 2025.04.15
43987 [인터뷰] 홍준표 "정상적인 대선보다 쉬울 수도…이재명 잡을 사람은 나" 랭크뉴스 2025.04.15
43986 [투자노트] 트럼프 리스크 정점?… ‘종목 장세’는 이제 시작 랭크뉴스 2025.04.15
43985 “한 입 먹고 버리더라”…9,900원 빵 뷔페, 음식 낭비 논란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4.15
43984 이재명 첫 공약은 '인공지능'‥김두관 경선 '이탈' 랭크뉴스 2025.04.15
43983 박수영 "국힘 의원 54명 한덕수 출마 촉구 확인... 분위기 달라져" 랭크뉴스 2025.04.15
43982 “자동차 미국 생산에 시간 걸려”…트럼프, 이번엔 차 부품 관세 뒤집나 랭크뉴스 2025.04.15
43981 [속보]美재무 "한국과 내주 무역 협상…먼저 합의하는 국가가 유리" 랭크뉴스 2025.04.15
43980 관식의 헌신적 사랑, 현실에서 가능할까... 오히려 자녀에겐 독 랭크뉴스 2025.04.15
43979 “여직원들 끌어안고” 폭로에…고창군의원 “사과했다”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4.15
43978 "외투기업 알맹이 빼먹기에 당했다"···464일째 고공농성 중인 두 여성의 사연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