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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최종 인수 앞두고 삐걱
구지은 전 부회장 “매각 협박하더니”
“대기업과 손잡고 조폭 행세” 강력 반발

아워홈이 한화호텔앤리조트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난 구지은 전 부회장은 매각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장남·장녀 연합이 아워홈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거짓 기사를 흘리는 등 음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이어 인수전도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업도 투자도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해야 한다”며 “또 다른 소설이 나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공개된 페이스북 글에서 구 전 부회장은 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적었다. 이날 오후 기준 관련 글은 삭제된 상태다.

페이스북에 거론된 보도에는 구 전 부회장이 경영 참여를 전제로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한화호텔앤리조트 측에 매각할 의향을 밝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구 전 부회장은 “인수 후보자의 불안함이 읽힌다”며 “클로징 날짜는 임박해 오는데 돈도 없고 되는 게 없으니 애쓴다”고 썼다. 매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주주 배당금 등이 얽히며 몇 년간 이어져 왔다. 구 전 부회장이 2021년 경영권을 잡으며 일단락된 모양새였으나 지난해 다시 문제가 터져나왔다. 지난해 5월 장녀 구미현 회장이 아워홈 새 대표로 선임되면서 회사 매각을 공식화하며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이후 아워홈은 매각 수순을 밟았고 지난 2월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아워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 지분 38.56%와 구미현 회장의 지분 19.28% 등 58.62%의 지분을 8695억원에 사들이면서다. 출자일은 오는 29일로 최종 인수를 앞둔 셈이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경영활동과 관련한 주요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2 이상 동의가 요구돼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분 20.67%를 가지고 있는 구지은 전 부회장, 19.6%를 가지고 있는 차녀 구명진씨는 회사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내가 낸 국민연금을 받아서 사모펀드가 주식을 매각하라고 주주를 협박하는 웃기고 슬픈 현실”이라며 “돈이면 다가 아닌 것을 보여주겠다. 지켜보라”고도 적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아워홈 정기 주주총회에도 참석해 주식 매각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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