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당 동력 상실 속 진보 대안 주목…코첼라 무대도 깜짝 등장


버니 샌더스 무소속 연방 상원의원
(LA UPI=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넌 버니 샌더스 무소속 연방 상원의원. 2025.04.13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인 83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주) 연방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반대 운동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그가 미국 전역에서 열고 있는 트럼프 반대 집회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주말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집회에는 투어 시작 후 최대 규모인 3만6천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으며, 대형 음악 축제인 코첼라 무대에도 샌더스 의원이 깜짝 등장해 10∼20대 젊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LA 글로리아 몰리나 그랜드파크에서 열린 샌더스 의원의 '과두 정치 저지'(fighting oligarchy) 집회에는 약 3만6천명이 참석했다고 주최 측이 밝혔다.

이는 샌더스 의원이 지난 달부터 미국 전역을 돌며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투어 집회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인파라고 샌더스 의원 측은 설명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오늘 당신들의 존재는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를 매우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버니 샌더스 집회에 모인 지지자들
(LA APF=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린 버니 샌더스 의원의 반트럼프 집회에 모인 참가자들. 2025.04.13


샌더스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참패한 이후로 정치적 동력을 잃은 민주당 대신 최근 반트럼프 운동을 주도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부터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 등을 시작으로 미국 곳곳을 돌며 트럼프 행정부는 소수가 국가 최고 기관을 장악하는 독재적인 '과두제'(oligarchy)라고 비판하는 반트럼프 집회를 열고 있다.

투어 초기 수천 명 수준이었던 집회 규모는 최근 점점 세를 불리며 지난 달 덴버에서 열린 집회에 3만4천명이 참석했으며, 이번 LA 집회에는 그보다 많은 3만6천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LA 집회에는 포크록 레전드 가수인 닐 영과 싱어송라이터 매기 로저스 등도 무대에 올랐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샌더스 키즈'인 30대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뉴욕)도 최근 집회에 여러 차례 동행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급진파로 분류되는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은 이날 집회에서 샌더스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반트럼프 운동은 "정당 꼬리표나 충성도 테스트에 관한 것이 아닌, 계급 연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이 집회에서 다음 대선에 출마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혀온 만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이 샌더스 의원을 대신할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고 AFP는 전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민주당 하원의원
(LA UPI=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 2025.04.13


샌더스 의원은 이날 LA 집회 이후에는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리고 있는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도 깜짝 등장해 젊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AFP는 이날 밤 코첼라에서 팝스타인 찰리 XCX의 무대가 끝난 뒤 옆 무대에 샌더스 의원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놀라 소리를 지르고 휴대전화 카메라를 손에 든 채 그를 보기 위해 달려갔다고 전했다.

샌더스 의원은 관객들에게 "우리나라는 매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있으며 미국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 미래는 여러분 세대에 달려있다"면서 "돌아서서 무시해도 되지만 그 행동은 여러분 자신을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첼라 무대 깜짝 등장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인디오 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밤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페스티벌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2025.04.13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625 최상목 “12조대 필수추경안 마련”…당초 발표보다 2조 증액 랭크뉴스 2025.04.15
48624 권성동 "韓대행, 경선 출마 안해…출마설 언급 도움 안된다" 랭크뉴스 2025.04.15
48623 제주공항 활주로서 승객이 비상문 열어…에어서울 이륙포기(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8622 박찬대 "韓대행, 국회 무시·거부권 남발…안하무인격 전횡" 랭크뉴스 2025.04.15
48621 권성동 “한덕수 대행, 경선 출마 안해…출마설 언급 도움 안돼” 랭크뉴스 2025.04.15
48620 정치인 위 '상왕' 노릇 여론조작 브로커...고발해도 변한 게 없다 랭크뉴스 2025.04.15
48619 정부, 12조원대 ‘필수추경’ 편성…AI 분야에만 1.8조 투입 랭크뉴스 2025.04.15
48618 국힘 경선, 이대로면 국민과 더 멀어지는 길로 [4월15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5.04.15
48617 김해서 승용차와 킥보드 충돌, 중학생 1명 숨져 랭크뉴스 2025.04.15
48616 "위험해서 안 만듭니다"…졸업앨범 사라지는 씁쓸한 현실, 왜 랭크뉴스 2025.04.15
48615 헌재, '한덕수 재판관 지명 가처분' 논의…오전 재판관 평의 랭크뉴스 2025.04.15
48614 李 “검은돈 유혹받지 않았다”… 후원 계좌 개설 랭크뉴스 2025.04.15
48613 김동연 "남성 징병제, 2035년까지 모병제로 단계적 전환" 랭크뉴스 2025.04.15
48612 “니가 검사면 난 대통령” 욕 먹으며 1500명에게 전화 돌렸다 [김승현 논설위원이 간다] 랭크뉴스 2025.04.15
48611 [단독] '징맨' 황철순 고소한 아내 측 "상해 및 명예훼손... 자녀 피해 우려돼 개명" 랭크뉴스 2025.04.15
48610 홍준표 "민주당 반이재명 세력도 연대…필요하면 연정도 가능" 랭크뉴스 2025.04.15
48609 [속보] 권성동 "韓대행, 경선 출마 안해…출마설 언급, 도움 안돼" 랭크뉴스 2025.04.15
48608 [단독] 제주서 이륙하려던 항공기서 승객이 비상구 열어 회항 랭크뉴스 2025.04.15
48607 “10년 경력 단절이 연기의 힘”… 마약 두목 된 ‘폭싹’ 제니 엄마 랭크뉴스 2025.04.15
48606 트럼프 자동차 관세 일시 유예 시사… "미국서 만들려면 시간 필요"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