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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관세 부과 직전 촬영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연합뉴스
포스코가 현대제철이 2029년 생산을 목표로 건설 예정인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에 지분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 25% 관세 부과에 대한 돌파구 차원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13일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지분투자와 관련해 수개월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확정된다면 라이벌 간의 협력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현시점에서 확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협상 상대가 있다보니 조심스러운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지난달 24일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루이지애나 제철소를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안을 밝히고 있다. 백악관 엑스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는 연간 270만톤(t)의 자동차 열연·냉연 강판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3분기부터 2029년 1분기까지 58억 달러(약 8조5000억원)가 투자된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5일 공시를 통해 “투자금액 58억 달러의 자본구조는 자기자본 50%와 외부차입 50%로 검토 중이며 당사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기타 투자자와의 지분출자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즉, 전체 투자금의 절반에 대해선 ‘기타투자자’의 지분투자를 열어놓은 것인데 이에 포스코와 아르셀로미탈 등이 현대제철에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포스코의 지분투자가 성사된다면, 경쟁사인 국내 1, 2위 철강업체가 해외진출을 위해 손을 맞잡는 사례가 된다. 현대제철은 공동투자를 통해 투자자금을 좀 더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고, 포스코로서도 제철소를 직접 건설하지 않고도 미국 생산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 ‘미국 투자기업’이라는 인식을 주는 이점도 있다는 평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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