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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트럼프 정부가 스마트폰과 일부 컴퓨터,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전격 면제했습니다.

전자제품의 가격 폭등과 소비심리 악화 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일단,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버지니아주 대형 식료품 매장의 계란 판매대.

부활절을 꼭 1주일 앞둔 대목이지만, 손님은 드문드문합니다.

[아놀도/미국 버지니아 주민]
"비싸요. 이건 아니죠. 안 좋아요."

금값이 된 계란이 미국의 부활절 풍경도 바꿔놨습니다.

그림으로 장식한 삶은 달걀을 대체하고 있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싼 감자입니다.

감자에 색색으로 물을 들여 계란 꾸러미처럼 만들었습니다.

'무늬만 부활절 계란'입니다.

[린다/미국 버지니아 주민]
"플라스틱으로 만든 부활절 계란이 있는데 그 안에 사탕 같은 걸 넣어요."

스마트폰과 노트북, 하드 드라이브,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빼기로 한 미국의 조치도 불안한 물가, 소비심리 악화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중국산 제품도 면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런 굵직한 정책의 변화를 금요일 밤 관세국경보호국의 공지를 통해 조용히 세상에 알렸습니다.

일시적인 유예에 그칠 수도 있지만 당장 삼성전자와 애플 같은 기업에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의 50%를 베트남에서, 애플은 제품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 열 명 가운데 6명이 넘게 쓴다는 아이폰 가격이 지금의 2배가 넘는 500만원대로 치솟을 거란 현실적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태미 오버비/미국-아시아 재단 부의장]
"트럼프 대통령은 공장이 미국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걸 이해하고 있습니다. 비용, 인플레이션 같은 파급 효과를 깨닫고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했던 반도체 품목 관세에 대해서는 우리 시간으로 화요일 새벽에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격동의 지난 한 주 동안 냉온탕을 널뛰었던 트럼프가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언제 또 판을 뒤흔들지 모른다는,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가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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