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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절대 강자 없는 후보 난립 상황으로 펼쳐지자, 당내에서는 한덕수 총리가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총리가 당장은 나서지 않다가, 대선 막판에 보수진영 단일후보가 될 거라는 일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3선 중진인 성일종 의원이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총리를 향해 "국민 요구에 부응해 응답해달라"며 대선 출마를 요구했습니다.

"대한민국 위기에 능숙하게 맞설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관세폭탄과 미중 패권전쟁 속에 분열의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적임자"라고도 치켜세웠습니다.

당초 현역 의원 50여 명이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당사자 결단에 앞서, 섣부른 집단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원내지도부 당부에 따라 성명은 보류됐습니다.

대신 사무총장까지 지냈던 당 중진이 나서, 한덕수 차출론을 공개 요구한 겁니다.

한 총리가 당장 국민의힘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은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대신 당내에선 한 총리가 적당한 시점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거란 이른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거대한 음모가 경선판을 뒤덮고 있다"며 "물러난 대통령과 여사의 측근들이 각본을 썼을 가능성이 있고, 감독은 '친윤' 지도부, 주연은 한덕수 총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일제히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관세 등)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도 사실은 버거운 그런 형편입니다. 따라서 거기에 집중하시고…"

"대통령 대행 역할에 집중해달라", "당 일각에서 한 총리를 흔들고 있다",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게 한 총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다른 정당들은 "내란수괴와 내란대행은 도긴개긴이다", "대권놀음에 빠졌느냐", "'윤석열 사태'를 겪고도 아무 바짓가랑이든 붙잡는 '앵벌이 근성'을 못 버렸냐"고 한 총리와 국민의힘을 함께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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