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선 규칙 확정 시 거취는 함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에 개소한 선거캠프에서 열린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미국 방문에서 얻은 '관세외교' 성과와 선거운동 전략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규칙을 두고 “들러리 경선, 의미 없는 경선으로 가는 것 같아 유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전날
비이재명계가 주장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비명계 주자들의 비판
을 샀다.

비명계 주자인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대선 캠프 개소식을 가졌다. 김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경선규칙에 대해 “국민경선은 민주당이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아름다운 전통이었고 나아가서는 국민의 자부심이었다"라며 실망감을 토로했다. “경선 규칙을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민주당 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경선 방식을 두고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투표 가능한 권리당원은 경선일을 기준으로 12개월 전에 가입하고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으로 한정된다. 지난 두 차례 대선 때 준용된 국민경선과는 다르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캠프에서 열린 유쾌한 캠프의 더 유쾌한 다방 행사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 지사는 “민주당이 지켜온 원칙과 상식의 토대 위에서 그동안의 전통이 지켜지고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라며 “이런저런 이유로 역선택 등을 우려하는 건 불법 계엄 및 내란 종식을 이끌어낸 시민들과 국민의 역량을 고려하면 도리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14일까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경선규칙 확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아직 변동 가능성이 남았다는 판단이다. 경선규칙은 권리당원 투표와 중앙위원회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한 뒤 과반이 넘으면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확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선규칙 반발로 인한 불출마’ 가능성에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경선 불참도 고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이 참여해왔던 과정 자체를 부인하는 게 부당하므로 올바로 잡아주십사하는 말씀만 간곡히 드리겠다"고 했다. 경선규칙이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출마를 접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마련된 대선 캠프에서 열린 '유쾌한 캠프의 더 유쾌한 다방'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음료를 따라주고 있다. 뉴시스


김 지사는 캠프 개소식에서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과정을 유쾌하게 하겠다. 캠프 이름을 '유쾌한'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머드 선대위나 대규모 조직 동원 없이 후보 본인이 단기필마의 자세로 청년,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캠프라는 측면에서 기존 다른 캠프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부총리와 경기지사 등을 거치며 쌓아온 인물 경쟁력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17 연판장 사퇴 요구 받은 김성훈 경호처 처장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4.15
44316 각당 경선 구도 확정…후보 선출 본격 레이스 랭크뉴스 2025.04.15
44315 “중국, 자국 항공사에 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명령” 랭크뉴스 2025.04.15
44314 12조 추경 내놨지만‥"정부 늦장 추경" vs "대선용 포퓰리즘" 랭크뉴스 2025.04.15
44313 홍준표, 오세훈과 만찬…김문수·안철수·나경원은 내일 회동(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5
44312 韓대행, 광주 '1천원 백반집'에 후원·손편지 랭크뉴스 2025.04.15
44311 이국종 “나처럼 살지 마라, 너희는 탈조선해라” 작심 발언 랭크뉴스 2025.04.15
44310 이재명 “미국, 중국 견제 위해 북한과 관계 개선할 것…우리에 기회” 랭크뉴스 2025.04.15
44309 이재명 “공수처 강화해 수사기관 상호 견제” 검찰개혁 완수 의지 랭크뉴스 2025.04.15
44308 [단독]김현태 전 707단장, 군 해외 연수 탈락···‘계엄 가담’이 불합격 사유 됐나 랭크뉴스 2025.04.15
44307 47명 다친 도로에 누워 찰칵…분노 부른 中여성 '민폐 인생샷' 랭크뉴스 2025.04.15
44306 오사카엑스포 ‘폭망’하나…개막 하루 만에 관객 ‘반토막’ 랭크뉴스 2025.04.15
44305 김재섭 "尹, 메시지성 계엄? 그날 국회 들어갈 때, 내 다리 상처는 왜 났나" 랭크뉴스 2025.04.15
44304 "서울에 박정희 동상 세우자", "헌재 폐지하자"‥지지층만 몰두? 랭크뉴스 2025.04.15
44303 국민의힘 ‘反이재명 빅 텐트’ 급부상... 이낙연 등 비명계 합류할까 랭크뉴스 2025.04.15
44302 한덕수, ‘천원 백반' 식당에 편지·식재료 후원 랭크뉴스 2025.04.15
44301 '연판장 사퇴' 요구받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 사의 랭크뉴스 2025.04.15
44300 이재명 "정치보복 안 할 것"‥민주당 3파전 속 27일 최종 후보 선출 랭크뉴스 2025.04.15
44299 미국이 짠 협상판, 덥석 문 한덕수…실익 없는 졸속 협상 우려 랭크뉴스 2025.04.15
44298 한덕수 차출론에 이어 '빅텐트론'‥경선 시작부터 자중지란?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