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 전 대표, 경선 체제 본격 가동
3김도 존재감 드러내는 행보
李 1강 국면, 흥행 저조할 우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6·3 대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1강’ 이재명 전 대표와 이에 도전하는 ‘3김’(김경수·김동연·김두관)의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를 정점으로 한 현 민주당 주류와 비주류 연합군의 대결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가 대권 도전 선언과 함께 캠프 진용을 공개하며 발 빠르게 경선 체제로 들어간 가운데 3김도 차례로 출마 선언과 메시지를 내며 경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14일부터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13일까지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주자는 김두관 전 의원과 이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4명이다. 당내에서는 더 이상 출마 선언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선 시작도 하기 전에 이 전 대표의 독주체제가 굳어지면서 경선 흥행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과정에서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동시에 본선을 대비해 ‘비호감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경수 전 지사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 대통령실도 세종시로 옮겨와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노무현 정신’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 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반드시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5대 자치정부에 연간 30조원 이상 자율예산을 지원하는 등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유쾌한 캠프’ 사무실 개소식을 열었다. 김 지사는 기자들과의 차담에서 “우리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느냐 못 가느냐, 과거로 돌아가느냐 미래로 뛰느냐, 제7공화국의 문을 활짝 여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새 정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폭넓고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하는 연대가 함께 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개헌 문제를 두고 이 전 대표와 각을 세웠다. 그는 이 전 대표의 ‘개헌보다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는 입장에 대해 “개헌을 내란 종식과 같은 프레임으로 덮으려는 시도”라며 “결국 개헌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방증일 수 있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부산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갑)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깊이 숙고했다”며 “짧은 대선 국면에서 험지 부산에서부터 정권교체와 국민 통합을 향한 시민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내는 데 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등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00 이재명 "정치보복 안 할 것"‥민주당 3파전 속 27일 최종 후보 선출 랭크뉴스 2025.04.15
44299 미국이 짠 협상판, 덥석 문 한덕수…실익 없는 졸속 협상 우려 랭크뉴스 2025.04.15
44298 한덕수 차출론에 이어 '빅텐트론'‥경선 시작부터 자중지란? 랭크뉴스 2025.04.15
44297 국민의힘 대선 경선 11인 뛰어들었다… 한덕수 불참 랭크뉴스 2025.04.15
44296 일가족 5명 살해 50대 용인으로 호송…범행동기 수사 랭크뉴스 2025.04.15
44295 중국식 돼지빌딩 추진 충남도에···"전염병 돌면 대학살의 공간" 동물단체 전면 폐지 촉구 랭크뉴스 2025.04.15
44294 코 푼 휴지 1장에 딱 걸렸다…"평택 폭파" 간첩단 왕재산 계획 랭크뉴스 2025.04.15
44293 이재명 “인생사에 보복한 적 없어… 단 계엄 책임은 물어야” 랭크뉴스 2025.04.15
44292 [단독] 고용부, ‘광명 붕괴 사고’ 8시간 전에 ‘작업중지 권고’ 랭크뉴스 2025.04.15
44291 베란다 문 잠겨 18시간 갇힌 할머니…'필사의 SOS' 알아챈 경찰 랭크뉴스 2025.04.15
44290 다음 주 통상 협상 테이블 앉는 韓美 사전회의 착수… ‘알래스카 LNG’ 수입으로 상호관세 낮출까 랭크뉴스 2025.04.15
44289 “인류애 충전 완료”…가게 앞 무거운 택배 옮겨준 중학생 [이슈클릭] 랭크뉴스 2025.04.15
44288 민주당 ‘3파전’ 국힘 ‘5파전’ 경선 대진표 완성 랭크뉴스 2025.04.15
44287 “나라 다쳐 마음 아파” 캄보디아 이주민들, 축제 대신 산불 성금 랭크뉴스 2025.04.15
44286 이재용, 中 출장 효과…세계 1위 전기차 BYD 핵심부품 뚫었다 랭크뉴스 2025.04.15
44285 일본, 미국에 "한반도·남동중국해 '하나의 전쟁구역'으로" 제안 랭크뉴스 2025.04.15
44284 나라 경제야 어떻게 되든 말든…[그림판] 랭크뉴스 2025.04.15
44283 증명서 떼러 경찰서 갔다가…살인미수 피의자 16년 만에 덜미 랭크뉴스 2025.04.15
44282 국힘 주자 하나같이 “반명 빅텐트” 실제로 ‘연대 결성’ 미지수 랭크뉴스 2025.04.15
44281 소상공인 50만 원 지원…‘12조+α’ 추경 내용은?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