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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劉 불출마 밝히면서 작심 발언
‘당, 중도층 민심과 반대 방향’ 지적
반탄주자들은 잇달아 경선 가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1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 모습. 유 전 의원은 13일 국민의힘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가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은 유승민 전 의원의 이탈로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들은 보수진영 내 대표적인 ‘중도 확장’ 카드로 꼽혀 왔지만 예비후보 등록도 하기 전에 출마를 접었다. 반대로 ‘반탄(탄핵 반대)파’ 인사들은 잇달아 경선에 뛰어들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은 공동전선을 펼쳤고, 윤상현 의원도 대선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 시장 등의 경선 포기로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고리로 한 국민의힘 주자 간 합종연횡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찬탄(탄핵 찬성)파’의 경우 뭉치지 않으면 경선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국민의힘 경선이 반탄파와 찬탄파 간 세력 대결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 전 의원과 오 시장은 경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중도층 민심과 반대 방향으로 당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보수의 영토를 중원으로 넓히기는커녕 점점 쪼그라드는 행태가 할 말을 잃게 한다”고 친정을 직격했다. 오 시장도 지난 12일 “탄핵 결정 이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너도나도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나서는 분위기가 과연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찬탄파 주자들은 이탈한 두 사람의 지지층 표심을 흡수하기 위해 나섰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오 시장에 이어 유 전 의원이 큰 결단을 내렸다”며 “두 분 선배의 말씀대로 혁신과 확장을 무기 삼아 중도층을 설득해 이재명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꼭 이기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안철수 의원도 “유 전 의원의 깊은 고민에 공감한다”며 “저 안철수가 보수의 외연을 중원으로 넓혀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은 12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햄버거 회동’을 갖고 청년·노동 문제를 논의했다. 탄핵 반대를 공통분모로 한 이들의 회동을 두고 ‘윤심(尹心)’ 연대라는 평가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윤심의 향배와 영향력 정도가 국민의힘 경선에 중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사저로 이사하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나를 밟고 지나가라’는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윤석열 대 이재명’ 대선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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