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해 외국인 방문자 전년 대비 4.4% 감소
미국, GDP 2.5% 가 여행 관광 산업
“경제에 큰 타격 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전 세계에서 온 미국 관광객과 영주권자들에 대한 입국 거부와 체포·구금·추방 등의 조치가 나오고 있다. 이를 우려한 여행객들이 미국 방문을 기피하면서 입국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최근 USA투데이,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 1~3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3월 기준으로는 10% 줄었다. 세계에서 가장 여행객이 많은 공항으로 꼽히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란타 국제공항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외국인 승객이 18만9973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 줄었다.

미국 이민당국이 이민자와 관광객 등에 대한 입국심사를 강화하면서 여행객 수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국심사 요원들이 공격적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물론, 비자를 더 깐깐하게 살피는 변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심사 과정에서 입국 신청자 휴대폰과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확인하고 구금·추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약 3만7000명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된 뒤 추방됐다"고 전했다. 하루 약 450명꼴로 추방된 셈이다.

반미 감정이 고조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캐나다인들이 미국 여행을 외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고 밝힌 데다 관세 인상 압박을 가했기 때문.

캐나다 내 반미 정서가 커지면서 현재 캐나다~미국 노선의 항공편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해외 방문객 감소가 미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행 관광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작년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소비한 금액은 2조9000억달러에 달한다. 호텔 직원, 택시 기사와 같은 간접 서비스 직종까지 포함 약 1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연간 미국 방문객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캐나다 여행객의 경우 작년 약 205억달러(약 29조6000억원)를 소비했다. 10%만 감소해도 21억달러(약 3조)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히참 자두드 남캘리포니아대 보바드 칼리지 교수는 "미국으로 오던 관광객들이 방향을 바꿔 다른 목적지를 찾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재방문이나 고객 유치 비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35 “한숨 돌렸다”...韓, 비상계엄 ‘충격’에도 국가신용등급 유지 랭크뉴스 2025.04.15
44234 [단독] 홍준표 쪽-명태균 1억원 돈거래 정황…“김영선 선거비용 5천” 랭크뉴스 2025.04.15
44233 대낮부터 난동 부린 남성…대마초 통 집어던져 [이슈클릭] 랭크뉴스 2025.04.15
44232 “남직원들은 나가라” 의원님의 공무원 폭행 공방…그날의 진실은? 랭크뉴스 2025.04.15
44231 건강 챙기는 Z세대, 술 대신 ‘버섯’ 먹는다 랭크뉴스 2025.04.15
44230 9호선 출근 열차 바닥서 '인분' 발견 소동…민원 10여건 랭크뉴스 2025.04.15
44229 이재명 "내란 사범에 분명히 책임 물어야…공수처는 대폭 강화"(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4228 '신입생 뽑지 마라' 의대생들 "새 정부와 협상"···교육부 "협상 여지 없어" 랭크뉴스 2025.04.15
44227 "한국 가면 무조건 사야 해"…일본인들 우르르 몰려와 사간다는 '이것' 랭크뉴스 2025.04.15
44226 [단독] 현대차 美관세 TF 신설…'공화당 4선' 전 의원도 영입 랭크뉴스 2025.04.15
44225 ‘노아의 방주’ 찾을까…튀르키예 아라라트산서 발굴 추진 랭크뉴스 2025.04.15
44224 “누군가의 봄이 되길”…경주서 익명의 기부자 폐지 판 돈 기부 [아살세] 랭크뉴스 2025.04.15
44223 [속보] 김성훈 경호차장 “4월 말 사퇴”…초유의 연판장에 백기 랭크뉴스 2025.04.15
44222 [속보] “中, 자국 항공사에 美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명령” 랭크뉴스 2025.04.15
44221 중국 인플루언서, 미국인에게 “차라리 중국 와서 물건 사” 랭크뉴스 2025.04.15
44220 [속보] 김성훈 경호차장 “사퇴하겠다”···직원들 연판장에 백기 랭크뉴스 2025.04.15
44219 김성훈 경호처 차장, 내부반발에 "이달 내 사퇴" 랭크뉴스 2025.04.15
44218 최상목 "52시간 예외, 근로자 건강권 침해해 돈 벌겠단 것 아냐"(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4217 '소비기한 경과' 게맛살, '국내산 둔갑' 수입 고기... 못 믿을 배달 음식 랭크뉴스 2025.04.15
44216 가뜩이나 공보의 부족한데…의정갈등에 의대생 군입대 10배 늘었다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