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신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 통화 등을 했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번 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14~16일)에 불참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13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대통령 파면 이후 권한대행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간 전례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017년 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이뤄지기 전이었다.
한덕수(왼쪽)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한 대행은 대선 출마에 대해선 참모진과 상의 없이 고심 중이라고 한다. 한 대행은 14일 국무회의에서도 대선 출마 등 거취 문제에 대해선 함구할 방침이다. 2017년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유력 후보로 꼽혔던 황교안 대행이 국무회의에서 조기 대선 일정을 확정한 후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는 대비된다. 이 때문에 총리실 내부에서도 “출마를 실제로 염두에 둔 거 아니냐”,“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이상하다” 등의 얘기가 나온다. 심지어 일각에선 “대행이 외교 현안에 집중하는 만큼 ‘외교 협상력’을 위해 애매모호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총리실 핵심 관계자는 “대행이 간부회의에서 ‘대선의 ‘ㄷ’ 자도 꺼내지 말라’고 한 발언을 끝으로 대선 관련해선 어떠한 얘기도 하지 않는다”며 “여러 상황이 (한 대행의) 출마를 종용하는 형국에 대해 불편해하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한 대행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출마를 놓고 교감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13일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은 한 대행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권성동 원내대표가 만류해 취소됐다고 한다. 한 대행은 물론, 다른 경선 주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신 성일종 의원은 이날 ‘한덕수 대행께서는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란 제목의 성명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록은 15일까지다. 시간이 촉박한 탓에 한 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절차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한 대행이 추후 출마 결심을 굳힌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내달 3일 결정될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및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모두 아우르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가 일각에선 거론되고 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40 "전주서 출산하면 쓰레기봉투 100장만 준다?"... 가짜뉴스 퍼져 랭크뉴스 2025.04.15
44239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달 말 사퇴"‥직원들 "당장 물러나라" 랭크뉴스 2025.04.15
44238 "한국 어쩌나"...미국서 날아든 '비보' 랭크뉴스 2025.04.15
44237 이재명 “인생에서 보복한 적 없다... 대통령 돼 보여줄 것” 랭크뉴스 2025.04.15
44236 '드럼통'에 들어간 나경원‥민주 "우린 영현백 들어갈 뻔" 랭크뉴스 2025.04.15
44235 “한숨 돌렸다”...韓, 비상계엄 ‘충격’에도 국가신용등급 유지 랭크뉴스 2025.04.15
44234 [단독] 홍준표 쪽-명태균 1억원 돈거래 정황…“김영선 선거비용 5천” 랭크뉴스 2025.04.15
44233 대낮부터 난동 부린 남성…대마초 통 집어던져 [이슈클릭] 랭크뉴스 2025.04.15
44232 “남직원들은 나가라” 의원님의 공무원 폭행 공방…그날의 진실은? 랭크뉴스 2025.04.15
44231 건강 챙기는 Z세대, 술 대신 ‘버섯’ 먹는다 랭크뉴스 2025.04.15
44230 9호선 출근 열차 바닥서 '인분' 발견 소동…민원 10여건 랭크뉴스 2025.04.15
44229 이재명 "내란 사범에 분명히 책임 물어야…공수처는 대폭 강화"(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4228 '신입생 뽑지 마라' 의대생들 "새 정부와 협상"···교육부 "협상 여지 없어" 랭크뉴스 2025.04.15
44227 "한국 가면 무조건 사야 해"…일본인들 우르르 몰려와 사간다는 '이것' 랭크뉴스 2025.04.15
44226 [단독] 현대차 美관세 TF 신설…'공화당 4선' 전 의원도 영입 랭크뉴스 2025.04.15
44225 ‘노아의 방주’ 찾을까…튀르키예 아라라트산서 발굴 추진 랭크뉴스 2025.04.15
44224 “누군가의 봄이 되길”…경주서 익명의 기부자 폐지 판 돈 기부 [아살세] 랭크뉴스 2025.04.15
44223 [속보] 김성훈 경호차장 “4월 말 사퇴”…초유의 연판장에 백기 랭크뉴스 2025.04.15
44222 [속보] “中, 자국 항공사에 美보잉 항공기 인도 중단 명령” 랭크뉴스 2025.04.15
44221 중국 인플루언서, 미국인에게 “차라리 중국 와서 물건 사”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