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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싼 삼각김밥도 1100원 찍어
봉지 과자류는 대부분 1700원 선
GS25·CU ‘초저가 PB 상품’ 강화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모씨(38)는 최근 동네 편의점을 찾았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고물가 시대 한 푼을 절약하기 위해 구입해뒀던 CU 할인권 유효기간이 얼마남지 않아 과자류를 사려고 했지만 가격이 예전같지 않아서다. 김씨는 “컵라면에 콜라, 과자, 삼각김밥까지 부담없이 즐기던 먹거리 가격이 모두 1000원을 훌쩍 넘겼다”면서 “흔하던 1+1 행사도 없고 이제는 마음 편하게 편의점 문을 열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CU 편의점에 진열돼 있는 컵라면. 정유미기자


연일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편의점에서 1000원으로 살 수 있는 먹거리들이 사라지고 있다.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오뚜기 진라면과 스낵면 작은컵의 편의점 판매 가격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올랐다. 농심 육개장사발면과 김치사발면 작은컵은 1100원으로 1200원으로 뛰었다. 농심 신라면과 너구리, 튀김우동, 새우탕 작은컵은 1250원, 오뚜기 참깨라면 작은컵은 1400원까지 올랐다. 신라면 큰사발은 1500원, 더레드 큰사발은 1800원이나 된다.

삼각김밥도 마찬가지다. 가장 싼 제품이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참치마요 삼각김밥으로 1100원이다. 900~1000원 하던 삼각김밥 가격 평균이 1500원에 이르며, 일부 삼각김밥은 2000원을 넘는다.

과자류는 1700원짜리가 대부분이다. 오리온 포카칩·꼬북칩, 롯데웰푸드 꼬깔콘·빠다코코낫, 빙그레 꽃게랑, 농심 먹태깡·바나나킥·양파링, 해태 허니버터칩·에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해태 홈런볼은 1900원,동서식품의 오레오는 2200원이며 롯데웰푸드 빼빼로도 2000원 시대를 열었다.

편의점 CU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자류가 1700원까지 뛰었다. 정유미기자


껌값도 만만치 않다. 롯데웰푸드의 자일리톨, 후라보노,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껌 가격이 각각 1200원이다. 아이스크림은 빙그레 메로나, 롯데웰푸드 죠스바와 스크류바, 해태아이스크림 쌍쌍바 등이 1500원으로 3년 전 800원대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우유, 생수 등 음료도 1000원 미만으로는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의 200㎖ 우유가 1200원이고 생수 삼다수와 롯데칠성 아이시스는 1100원, 농심 백산수는 얼마 전 1000원으로 올랐다. 캔 커피 중 가장 싼 롯데칠성음료 레쓰비는 1200원이 됐고 코카콜라와 칠성사이다 역시 250㎖짜리가 1700원, 350㎖ 제품은 2100원으로 뛰었다. 피로회복제 박카스 역시 1000원이 됐고 비타500은 1100원으로 인상됐다.

편의점들은 1000원 이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잡고 있다. GS25는 550원짜리 봉지라면인 리얼소고기라면을 지난해 10월 출시해 60만개를 판매했다. 500∼800원짜리 리얼프라이스 아이스크림도 지난해 8월 이후 200만개 넘게 팔았다. GS25는 컵라면 면왕과 1974 우유 200㎖, 리얼천냥콩나물을 1000원 미만으로 내놨다.

CU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1600원짜리 삼각김밥. 정유미기자


CU 역시 초저가 ‘득템’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이 60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내놓은 880원 육개장 컵라면과 990원 스낵이 각각 누적 판매량 120만개, 100만개를 돌파했고 빙그레와 협업해 내놓은 990원 우유는 350만개가 팔렸다. CU는 ‘990 시리즈’를 양파, 대파, 마늘, 당근 등 식재료까지 확대해 990원 채소 9종도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물가폭탄 시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PB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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