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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5년 하나, 3년 하나” 황당 발언
“애잔한 정신승리” “기 막혀” “너무 절망”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들어서며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사저에 도착해 “다 이기고 돌아왔다”, “5년 하나 3년 하나”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파면에 대한 반성은커녕 ‘화려한 퇴거’를 한 것도 모자라 극단적 무책임과 자아도취를 드러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날선 비판이 거세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초동 자택인 아크로비스타로 들어가 그를 기다리던 일부 주민과 악수하며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또 파면돼 임기를 채우지 못했는데도 주민들 앞에서 웃으며 “어차피 뭐 5년 하나 3년 하나…”라고 크게 말했다.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민과 만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기고 돌아왔다”고 말하고 있다. 티비조선(tvCHOSUN) 갈무리

이날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퇴거하면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주먹을 불끈 쥐는 등 파면당한 대통령이라고 보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았다. 이 와중에 뒤늦게 이 발언까지 알려져 ‘어이없다’ ‘황당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파면돼 쫓겨난 대통령이 마치 임기를 다 채우고 금의환향한 개선장군 행세를 한다는 것이다. 2017년 3월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교적 조용하게 서울 삼성동 집으로 돌아간 것과도 비교된다는 평가다.

에스엔에스(SNS)에는 이 발언에 대한 비판과 조롱이 잇달았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페이스북에 “파면됐어도 승리했다? 이런 계산법의 인식수준이니 나랏일이 제대로 되었을 리가 있었겠나”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객관적 상황 판단도 못 하고, 오직 주관적 회로만 돌려가며 국가운영을 한다고 했으니, 이쯤(에서) 저지시킨 것도 나라복”이라고 안도했다. 이원재 문화연대 집행위원장도 페이스북에 “그니깐… 뭐 어차피 감옥에서 남은 인생 사는 거 100년 받나, 무기징역 받나”라고 썼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기가 막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애잔한 정신승리” “저런 인간이 대통령이었다는 게 너무 절망스럽습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3년 동안 해 먹을 거 다 해 먹었어, 이런 의미로 들려서 소름” “내란 개그맨, 진정 모지리 같아 보인다” 등을 올리며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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