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자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 고용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자영업자 수는 552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4000명 줄었다.
지난해 1분기(-9000명), 2분기(-10만1000명), 3분기(-2만6000명)까지 줄다가 작년 4분기 1만명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지난 1분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가 2만5000명 줄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1000명 늘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경기 불황으로 직원을 해고하고 '나홀로 사장님'으로 돌아섰을 수도 있다. 폐업하거나 임금근로자로 취업했을 수도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고용은 경기 후행지표다. 따라서 내수 부진이 반영되면 향후 더 지표가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소비 위축이 지속되면 고용이 줄고, 고용 감소는 다시 가계소득 위축과 소비 위축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도 완만한 수준에 그치면서 올해 취업자 수는 전년(16만명)보다 낮은 10만명 내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