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요구하며 국무위원 줄 탄핵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위선을 그만 부리고, 차라리 이재명 ‘추대’를 선언하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식 대선 경선 방식에 대해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특히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 비명계 인사들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 그간의 경선 원칙과 민주적 절차를 송두리째 무너뜨렸다고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결과는 뻔하다”며 “이재명 일극 체제 하에서 치러지는 경선은 그저 요식 행위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정해진 경선은 더 이상 경선이 아니다”며 “이는 마치 북한의 세습 독재 체제처럼 형식만 갖춘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구색만 갖춘 경선을 통해 민주주의를 가장하지 말고, 차라리 솔직하게 이재명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다고 선언하라”고 했다. 이어 “그게 훨씬 정직하고 덜 위선적”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전날인 12일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내용으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결정했다.

당원은 12개월 전에 가입해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다.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통해 각 50만명씩 두 차례 진행한다. 당은 19일부터 2주간 주말 이틀을 이용해 4개 권역 순회 경선을 한 후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와 같은 대선 후보 경선 방식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이 “국민선거인단 없는 무늬만 경선”이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발표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낸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국민경선 원칙을 파괴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를 헌신짝 집어던지듯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선거인단을 처음 시작한 이유는 당원이 아니더라도 국민이 직접 후보를 선출해 중도성과 대표성을 부여하여 본선에서 당선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며 “민주당은 ‘역선택’이라는 말에 원칙을 접은 적이 없다. 국민경선을 못 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 측은 “당규위원회가 특정 후보만을 위한 위원회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누가 더 유리하겠다’라는 것이 빤히 보이는 룰은 공정한 룰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두관 전 의원 측도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의원 측은 “경선의 당사자인 후보측과경선룰에 대해 협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서면으로 입장 전달을 요구한 것 외에는 어떤 논의나 소통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야당 지도자를 인정하지 않고 불통으로 일관했던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닮아 가서는 절대 안 된다”며 “‘어대명 경선’ 참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4일부터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는다. 현재까지 당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 회견을 연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48 日 "한반도+동·남중국해, 하나의 전쟁구역으로 보자" 美에 제안 랭크뉴스 2025.04.15
44047 출근길 서울지하철 4호선 출입문·안전문 고장···승객 하차 후 회송 랭크뉴스 2025.04.15
44046 1주당 11억원…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지주사 랭크뉴스 2025.04.15
44045 [속보] 국회 운영위, 이완규·함상훈 지명 철회 촉구 결의안 가결…국민의힘 불참 랭크뉴스 2025.04.15
44044 [속보] 국회 운영위, 이완규·함상훈 지명 철회 촉구 결의안 가결 랭크뉴스 2025.04.15
44043 [속보] 권성동 “한덕수 경선 안 나와… 출마설 언급 도움 안 된다” 랭크뉴스 2025.04.15
44042 경찰 '근로자 사망' 아워홈 압수수색… 한 달 전 하청직원 끼임 사고 있었다 랭크뉴스 2025.04.15
44041 시신 지문으로 대출 '김천 오피스텔 살인범'에 무기징역 선고 랭크뉴스 2025.04.15
44040 김문수·홍준표도 '반명 빅텐트'…"이재명 이기기 위해 힘 합쳐야" 랭크뉴스 2025.04.15
44039 한동훈 “국민 관심 없는 ‘한덕수 차출론’, 테마주 주가조작 같아” 랭크뉴스 2025.04.15
44038 “이게 여진이 맞나요?”…만달레이 교민들은 지금 [미얀마 강진②/취재후] 랭크뉴스 2025.04.15
44037 최상목 “12조대 필수추경안 마련”…당초 발표보다 2조 증액 랭크뉴스 2025.04.15
44036 권성동 "韓대행, 경선 출마 안해…출마설 언급 도움 안된다" 랭크뉴스 2025.04.15
44035 제주공항 활주로서 승객이 비상문 열어…에어서울 이륙포기(종합) 랭크뉴스 2025.04.15
44034 박찬대 "韓대행, 국회 무시·거부권 남발…안하무인격 전횡" 랭크뉴스 2025.04.15
44033 권성동 “한덕수 대행, 경선 출마 안해…출마설 언급 도움 안돼” 랭크뉴스 2025.04.15
44032 정치인 위 '상왕' 노릇 여론조작 브로커...고발해도 변한 게 없다 랭크뉴스 2025.04.15
44031 정부, 12조원대 ‘필수추경’ 편성…AI 분야에만 1.8조 투입 랭크뉴스 2025.04.15
44030 국힘 경선, 이대로면 국민과 더 멀어지는 길로 [4월15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5.04.15
44029 김해서 승용차와 킥보드 충돌, 중학생 1명 숨져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