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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잇단 땅 꺼짐 원인으로 ‘폭우’ 강조
최근 부산에 큰비 안 내려…원인 ‘오리무중’
13일 오전 4시57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서 땅 꺼짐이 일어났다. 동서고가로 교각과 몇 m에 불과해 대형사고가 우려된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에서 또다시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13일 오전 4시57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서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땅 꺼짐이 발생했다. 땅이 꺼진 곳은 동서고가로 교각과 불과 몇 m떨어져 있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땅 꺼짐은 이날 오전 5시쯤 경찰로부터 “싱크홀이 발생할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사상구 직원들이 안전조치를 하던 중 일어났다.

사상구 관계자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15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조치하던 중 싱크홀이 생겼다”며 “경찰과 함께 4개 차선을 통제하고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땅 꺼짐이 발생한 곳은 부산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 현대자동차 앞 건널목이다. 수 m 깊이로 꺼진 곳과 동서고가로 교각은 불과 몇m에 불과해 후속 안전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

현재 부산시와 시공사가 현장에 나와 원인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에서는 6건이 넘는 땅 꺼짐 현상이 잇따랐다. 지난해 9월에는 대형 트럭 2대가 8m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사고가 계속 일어나자 부산시는 몇 달씩 특별 조사를 벌였다. 부산시는 올해 2월 폭우와 차수 공법 부실로 인한 사고라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땅 꺼짐 원인으로 ‘폭우’를 강조해 ‘천재지변’을 앞세우는 공사 관계자들의 주장을 부산시가 대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례적 폭우가 사고의 원인이란 것은 사고 당시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공사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보강할 점은 무엇인지를 밝히기 위해 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수개월의 조사 끝에 나온 결론은 다시 ‘폭우’였다. 조사위를 구성한 취지가 무색해졌다.

13일 새벽 일어난 땅 꺼짐은 ‘폭우’가 원인이 될 수 없다. 최근 부산지역에 큰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원인이 무엇으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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