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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조울증 환자, 논리보다 감정"
장기 주주 시장가치 반토막나도 감내해야
CNBC "폭락장=바겐세일···꾸준히 매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 부회장(오른쪽)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전 세계 시장이 들썩인 한 주였습니다.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고점 대비 20% 하락하는 베어마켓에 진입했다가, 일부 유예 이후에는 하루 만에 9% 이상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지요. 최근 CNBC는 이같은 시장을 헤쳐나가기 위한 조언과 함께 故찰리 멍거의 투자 철학을 재조명했는데요.
위기에 대처하는 글로벌 투자 구루의 전략, 함께 살펴보시죠.


최근 일주일간 S&P500 주가 추이. 구글파이낸스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이 가장 믿는 친구이자 파트너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복수 사고 모형을 구체적인 투자에 적용해 기업의 재무재표를 개별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그 기업이 속한 통합적인 생태계를 포괄적으로 분석했지요. 멍거는 주식시장을 "매일 찾아오는 조울증 환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기분이 널뛰는 조울증 환자처럼 논리보다 감정이 시장 가격을 주도한다는 의미죠. 그래서 당장 눈 앞의 가격에 일희일비하기보단 가치 투자를 통한 장기전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고수했습니다.

심지어 멍거는 2009년 BBC 인터뷰에서 "장기 주주라면 주식의 시장가치가 50% 정도 하락하는 일반적인 시장 변동성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시장 변동에 대해 철학적 태도를 취할 수 없다면 주식 투자자로서 적합하지 않고, 평범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어요. 멍거와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이 50% 이상 하락했을 때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라"라는 철학을 고수하며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저평가된 기업 주식을 꾸준히 매수했습니다. 그 결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는 미국 주식 시장의 흐름과 비슷하게 큰 폭의 하락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했어요.

멍거는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여러 번 겪어낼 수 있다고도 강조했어요. 그는 미시간대학교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남은 생애 동안 더 많은 호황과 불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고개를 숙이고 매일 믿음직하게 있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조언했지요.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요동치던 2011년이었습니다.

CNBC는 이를 토대로 경기 침체기에도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이 장기 우상향 곡선을 그려온 만큼 시장 폭락은 또 하나의 '바겐 세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퇴직연금 등 계좌를 통해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경우에도 자동 투자를 유지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멍거의 명언도 덧붙였는데요. "록 페스티벌급(롤라팔루자) 기회가 왔을 때, 겁먹은 작은 토끼처럼 망설이지 마세요. 뒤로 물러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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