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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이제 사흘째입니다.

어제 20대 작업자가 구조된 이후, 소방당국은 악천후에도 마지막 매몰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벌였습니다.

다만 추가 수색 작업은 기상 악화 탓에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려 쑥대밭이 된 공사 현장, 잔해 더미 사이로 흰색 안전모를 쓴 남성이 보입니다.

["다, 이제 다 됐어요. (어깨가 아파요) 금방 이제 올라갈 겁니다."]

구급대원과 크레인에 몸을 싣고 무사히 지상으로 도착합니다.

경기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에 매몰됐던 20대 굴착기 기사가 구조되는 순간입니다.

이 굴착기 기사는 현장 보강 작업을 위해 장비를 이동시키다

지반이 무너지면서 추락했는데, 사고 직후 휴대전화로 구조 요청을 보내 위치가 파악됐지만 실제 구조까지는 열 세 시간 가량이 걸렸습니다.

지하 30m 깊이에 묻혀 있던 데다 무너진 토사와 철 구조물이 경로를 막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준희/경기도 119 특수대응단 : "상판들이랑 H빔(보강용 철근)이 무너질 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구조자가) 고맙습니다, 와줘서 고맙습니다 그랬습니다..."]

마지막 실종자인 50대 작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은 계속됐습니다.

구조대는 방수포와 차수벽을 설치한 채 작업을 이어갔지만, 오후부터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자칫 구조가 붕괴할 우려도 있어 얕은 곳에서부터 쌓인 잔해를 치워내면서 나아가는 방식으로 수색 방법을 바꿨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로 한때 대피했던 인근 주민들은 어제 모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실종자 수색과 현장 수습 등으로 도로 통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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