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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50만 명에 육박했는데요.

은퇴 이후에 일을 하려는 고령층도 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이런 일자리 문제를 방치하면 결국 우리 경제 성장까지 위협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학교 채용박람회.

참여한 학생들의 표정에선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을 비롯해 참가 기업들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오예지·강지후/대학생]
"제가 인턴 했던 기업도 원래 작년에는 여기 채용박람회에 있었는데 올해 없어졌더라고요."

국내 대기업 10곳 가운데 6곳이 올해에는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용이 주는 와중에도 신입 대신 경력직 채용이 늘고 있습니다.

[원다혜·성우현/대학생]
"스펙이 있어도 갈 데가 없고, 특히 저희 같은 학부생들은 그런 경력조차 없는데 공채가 많이 열리지 않으면 어딜 가야 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개발자) 인턴 경험을 좀 했어서 면접 준비라든지 아니면 코딩 테스트 준비 위주로 많이 하고 있어요. 이과여도 힘들고 많이 안 뽑으니까‥>"

바로 취업이 어렵다 보니 학교에 눌러앉는 기간은 점점 길어집니다.

[조석형·최영록·서주원/대학생]
"취업이 안 돼서 석사까지 하고 나서 취업을 하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답한 청년이 45만 5천 명으로 3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 명 넘게 줄었고 고용률도 1.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고령자에게도 채용 문턱이 높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정년 연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재취업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기업들은 정년을 맞은 노동인력을 무기계약직의 형태로 바꿔 숙련된 노동자들을 끌어안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동구/'재고용' 운영 병원 직원]
"(재고용된) 숙련된 분들이 계속 안정적으로 병원에 있고 그분들이 환자를 케어해주면 병원은 많이 도움이 되거든요."

만약 지금과 같은 고용률이 10년간 이어질 경우 노동력이 크게 줄어 GDP를 3.3%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에게는 다양한 취업의 기회와 일자리 전환에 필요한 지원을, 고령층에게는 퇴직 후에도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근로 기회와 재취업 제도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남현택, 윤병순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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