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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꽃 구경 기대하셨던 분들에겐 야속한 날씨였습니다.

내일(13일)은 더합니다.

태풍급 강풍에, 눈, 비까지 겨울 옷 다시 꺼내셔야겠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이번 주 들어 만발했던 벚꽃이, 봄비를 맞고 자태를 잃었습니다.

부쩍 쌀쌀해진 바람에 완연했던 봄기운은 다시 자취를 감췄습니다.

제주에선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급변풍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선 저녁 7시 기준 항공편 7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강풍특보는 이례적으로 전국에 발령됐습니다.

한반도 북쪽에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머물면서 내일까지 태풍급 강풍을 몰고 올 거로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이상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강한 남서풍이 불겠으며, 특히 제주도를 비롯한 해안과 산지 에는 순간 최대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비슷한 기압 배치 속에 비바람이 몰아쳤던 9년 전에는 공사장 가림막이 뜯기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저기압은 찬 공기도 몰고 옵니다.

내일은 오늘(12일)보다 기온이 10도가량이나 떨어져 밤사이 비가 눈으로 바뀌는 곳도 있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에 최대 8cm,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는 1에서 최대 5cm가량입니다.

그 밖의 중부지방은 내일 산발적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봄의 불청객 황사까지 찾아옵니다.

내일은 비와 눈에 황사가 섞여 내리고, 미세먼지 농도도 충청과 남부지방에서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높아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사나운 봄 날씨가 모레(14일)까지 계속되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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