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이 대선 후보 경선 방식을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잠정 결정한 것에 대해 “국민선거인단 없는 무늬만 경선”이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발표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낸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국민경선 원칙을 파괴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를 헌신짝 집어던지듯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선거인단을 처음 시작한 이유는 당원이 아니더라도 국민이 직접 후보를 선출해 중도성과 대표성을 부여하여 본선에서 당선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며 “민주당은 ‘역선택’이라는 말에 원칙을 접은 적이 없다. 국민경선을 못 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 측은 “당규위원회가 특정 후보만을 위한 위원회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누가 더 유리하겠다’라는 것이 빤히 보이는 룰은 공정한 룰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두관 전 의원 측도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의원 측은 “경선의 당사자인 후보측과경선룰에 대해 협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서면으로 입장 전달을 요구한 것 외에는 어떤 논의나 소통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야당 지도자를 인정하지 않고 불통으로 일관했던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닮아 가서는 절대 안 된다”며 “‘어대명 경선’ 참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당원 50% 여론조사 50%’ 경선룰 결정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춘석 위원장(왼쪽 세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이날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내용으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결정했다.

당원은 12개월 전에 가입해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다.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통해 각 50만명씩 두 차례 진행한다.

당은 19일부터 2주간 주말 이틀을 이용해 4개 권역 순회 경선을 한 후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 공직 후보 선출방식이 변화해 왔다”며 “치열한 논의 끝에 국민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완전국민경선을 시작한 후 민주당 위상도 많이 변했다. 11만명이었던 권리당원이 현재는 120만명에 육박한다”며 “정당주인인 당원의 후보 선출 권리를 강화하는 게 당원 주권을 강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명계는 이재명 예비후보가 대표 시절 당권을 장악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며 당원과 일반 국민을 구별하지 않는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을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96 윤 “계엄 모의? 코미디”…군인들은 “의원 끌어내라 지시” 증언 랭크뉴스 2025.04.15
43895 [사설] 李 “AI 100조 투자로 3대 강국”…주52시간 족쇄부터 풀라 랭크뉴스 2025.04.15
43894 [단독] '장학사'는 '현대家' 회장님‥정몽석 회장의 '시상식' 랭크뉴스 2025.04.15
43893 민주, 15일 경선 후보 등록…27일 또는 5월1일 대선후보 확정 랭크뉴스 2025.04.15
43892 尹 '3자 변제' 아이디어, 시작은 검사시절 압수물이었다 [尹의 1060일 ⑦] 랭크뉴스 2025.04.15
43891 “마지막 소명” 언급한 한덕수…전략적 모호성 유지하며 출마 저울질 랭크뉴스 2025.04.15
43890 [여론조사③] 중도층 66% "윤석열, 부정적 영향 클 것" 랭크뉴스 2025.04.15
43889 美백악관, 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우려…모든 옵션 검토 중" 랭크뉴스 2025.04.15
43888 62년 만에 여성만 탄 우주선 비행했다 랭크뉴스 2025.04.15
43887 [사설] 中 희토류 수출 중단, 공급망 다변화로 자원전쟁 대비해야 랭크뉴스 2025.04.15
43886 EU, 美와 관세협상 당일 '보복관세 90일 보류' 확정 랭크뉴스 2025.04.15
43885 뉴욕증시, 스마트폰·컴퓨터 관세 유보 조치에 고무…급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5.04.15
43884 "많은 사람 구속해봤지만‥이게 왜 내란?" 큰소리 랭크뉴스 2025.04.15
43883 유엔 "미얀마 강진 잔해 트럭 12만5천대 분량" 랭크뉴스 2025.04.15
43882 [사설] ‘평화 계엄’ 주장한 尹… 여전한 궤변과 책임 떠넘기기 랭크뉴스 2025.04.15
43881 “10년 내 세상 바꿀 양자컴퓨팅 리더 찾아라” 미 DARPA, 옥석 가리기 프로젝트 랭크뉴스 2025.04.15
43880 쿠르스크 주민들 "우린 지옥에 살았다"...조국 러시아 원망 랭크뉴스 2025.04.15
43879 블루 오리진, 여성만 탑승한 우주선 발사…1963년 이후 처음 랭크뉴스 2025.04.15
43878 누적 부채 21조에 'KTX 교체' 임박…적자구조 개선 논의 필요 랭크뉴스 2025.04.15
43877 비상계엄 당시 ‘상관 지시 거부’한 군 지휘관 “항명죄로 징역형 구형 박정훈 대령 떠올랐다” 랭크뉴스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