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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예측해 본 트럼프 [창+]

랭크뉴스 2025.04.12 15:32 조회 수 : 0



(시사기획 창 ‘트럼프 시대 외교 안보의 조건’ 중에서)

이강규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트럼프 대통령 하면 흔히들 예측 불가능성을 떠올리실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어떠한 정책의 커다란 방향성인데요.
이에 근거해서 저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진은 KBS 시사기획 창 제작팀의 의뢰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언어를 여러 가지 AI 도구를 사용해서 분석해봤습니다.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 군사발전연구센터 AI 정보화연구실장
특히 트럼프 정부에서 사용한 단어에 집중했는데요. 1기와 2기 때 발표한 행정명령 연설문 소셜미디어 약 800 건에 포함된 25만 개의 단어를 분석했습니다.
분석을 위해 국내외 AI 기업의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했습니다.
저희가 분석에 대해 활용한 데이터는 트럼프 1기와 2기 모두 당선 후 취임까지 그리고 취임부터 1개월 후까지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고요.
문건을 살펴보면 행정명령의 경우에는 2기 때 73건으로 매우 증가했고, 연설문의 경우는 1기 때가 좀 더 많았습니다.
소셜미디어 역시 1기 때가 좀 많았고요.
단어 수를 살펴보면 행정명령의 수가 많은 만큼 단어 수도 많이 증가한 것을 볼 수가 있고요.
연설문은 비슷했고 소셜미디어의 경우에는 1기 때가 좀 더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저희가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이강규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트럼프 1기와 2기의 이런 분석 결과에 대한 공통점을 좀 해석해 보자면 미국의 대전략이 불변하고 있다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시 얘기하자면 중국과의 전략 경쟁은 지속된다고 볼 수 있고요.
다만 EDA 분석에서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조금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대중국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기보다는 사전 정지 작업처럼 다른 것부터 정리하고 중국에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투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이점이라고 본다면 방식이 변화했다는 것과 그다음에 강도가 심화했다는 걸 들 수 있을 텐데요.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쏟아내고 있는 여러 가지 행정명령의 개수 그리고 속도, 거기에 담겨 있는 어떠한 투영되고 있는 단어를 통해 본 의지 같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 군사발전연구센터 AI 정보화연구실장
감성 관점에서 살펴보면 1기 초기 행정명령과 연설에서 긍정 비율이 약 70% 정도 나왔는데요.
2기에서는 약 10% 정도가 낮아졌습니다.
2기 소셜 미디어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고요.
어조 관점에서는 비판적인 표현의 비율이 18%였는데요. 1기에서 2기에서는 24%로 소폭 증가를 했습니다.

이강규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조금 더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요.
키워드 분석 결과에서는 미국 우선주의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고요.
감정 및 어조 분석 결과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비평적 부정적, 적극적, 공격적, 의지적 이런 식의 언어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앞서 말씀드린 5가지 유형 중에서 외교 안보 분야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과 같은 특정 국가에 대한 대응이 조금 더 강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요.
통상과 경제 면에서는 보호무역주의와 연관되는 맥락들이 조금 더 부각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 군사발전연구센터 AI 정보화연구실장
2029년까지 트럼프 2기 시나리오를 전망하기 위해서 AI 기업의 추론형 AI 모델을 사용했는데요.
이번 분석에서 트럼프 데이터셋을 기초로 해서 국제 정세, 국내 정치, 기술 발전 등의 변화 요인을 고려해서 요인별로 시나리오를 예측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예측은 국제 정세나 기술 발전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전망 데이터셋과 트럼프 데이터셋을 2개를 합쳐서 생성한 결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국제 정세 관점에서는 미중 갈등과 러우 전쟁 등의 추이에 따라서 신냉전 격화 시나리오 또는 국제 갈등 완화의 시나리오로 분기될 수가 있겠고요.
국내 정치 환경에서도 트럼프와 공화당의 우세가 지속되는 시나리오라 2026년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서 정치적 교착 상태에 빠지는 시나리오로 분기될 수가 있겠습니다.

이강규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이처럼 AI의 시나리오는 어느 하나의 유력한 시나리오를 제시해서 설명한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가지치기식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재미난 것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 글로벌 사안에 있어서 갈등이 심화되든 아니면 완화되든 트럼프 식의 어떤 미국 자국 우선주의는 계속 이어질 거라고 AI는 전망을 하고 있고요.
국내 정세와 관련해서는 2026년에 있을 중간선거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인데,
AI는 재미있게도 그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트럼프는 계속해서 어떠한 정치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할 것이고 본인이 강조하고 있는 어떠한 정책을 강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앞선 분석들을 이제 종합해서 한번 판단해 보자면 트럼프 2기의 특징은 보다 빠르게 보다 강하게 그리고 보다 새롭게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이제 한국 입장에서 좀 생각을 해봐야 될 텐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의 대전략이 중국과의 전략 경쟁이라고 한다면 한국에 대한 요구도 이 틀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미국은 자국의 능력을 강화하는 측면을 강조할 텐데요. 여기에 한국에 적극적인 부담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체적인 분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경제적인 협력, 대미 무역 적자 축소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중국에 대한 이제 경쟁 우위에서 (중국의) 약화를 가져와야 할 텐데 여기서도 한국에게 일정 부분의 역할 분담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중국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개편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 또는 중국과의 어떤 PKO적인 경쟁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통한 미국의 부담 경감 뭐 이런 식의 접근이 가능할 것 같고요.
다만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신속하게 여러 가지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러한 준비된 카드들을 다 사용했을 경우 굉장히 돌발적이고 즉흥적인 요구들을 할 수 있다는 얘기죠.
결과적으로 이러한 요구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의 고민을 깊어지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송일자: 2025년 4월 8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취재 : 이석재
촬영 : 신봉승 김성현 임현식
편집 : 이종환
취재지원·리서치: 백은세 김제원
조연출 :김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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